盧대통령 '전속 찍사'가 찍은 다양한 표정 '이런 모습 처음이야'

2012. 4. 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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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이 공개됐다.

노무현재단은 이 미공개 사진들을 엮은 에세이집 '노무현입니다'를 펴냈다고 30일 밝혔다.

감성 카피라이터로 유명한 정철이 글을 썼고, 노 대통령 재임 5년 동안 청와대 전속 사진사로 근무한 장철영이 찍은 사진들이다. 117장의 사진 중 100장이 넘는 사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사진들이다.

또한 역대 대통령 중 비공개 일정의 사진이 책으로 공개된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눈길을 끈다.

지금껏 볼 수 없던 인간 노무현의 미공개 사진

카피라이터 정철은 흔히 '노무현 카피라이터'라고 불린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일생을 차분히 관조하고 있다. '노무현의 눈물' '5월은 노무현입니다' 등의 카피로 친숙한 그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도 않고, 날것의 모습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그렸다. 그리고 노 대통령의 삶이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고,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아직 살아 있다고 이야기한다.

장철영 작가는 외신기자로 활동하던 중 청와대 비서실 전속 제안을 받고 노 대통령 곁에서 일하게 되었다. 주로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사진을 찍었다. 공식 행사뿐 아니라 여행이나 휴식 등 비공식 일정도 함께 하며 셔터를 눌렀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은 비공식 일정을 사진으로 찍은 경우가 거의 없다.

장철영은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동안 50만 컷의 사진을 찍었다. 그의 기억에 노 대통령은 사진 찍히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 '모델'이었다. 무엇보다 연출된 사진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그만큼 이 책에는 노 대통령의 생생한 표정이 담겨 있다.

그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담배를 그리 많이 피우지는 않았지만 참 맛있게 피웠다"며 그래서 자신이 찍은 사진에 유독 담배 피우는 사진이 많다고 한다. 사실 대통령의 흡연 모습 촬영은 일종의 금기사항이었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찍은 뒤 별 말이 없어 계속 찍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노 대통령과 함께 있을 때 가장 많이 했던 한마디를 한 번 더 외치고 싶다고 했다.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낮은 사람, 호기심 많은 '사람 노무현'

이 책에는 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심성과 품성이 그대로 녹아 있다. 노 대통령은 시민들과 함께할 때는 허리 숙여 인사했고, 아이들을 만날 때는 항상 자세를 낮추었다. 근무 중인 경찰이나 군인이 경례를 하면 반드시 답례를 했고, 주변에 먹을거리가 있으면 꼭 하나씩 맛을 봐야 하는 호기심 많은 사람이었다. 산책이나 등산을 할 때 깔판도 없이 땅바닥에 편하게 앉기를 주저하지 않았는데, 처음에는 경호관들이 허겁지겁 깔판을 가져왔지만, 차차 일상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노 대통령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대하거나 외부 손님을 대할 때 결코 의자 뒤로 편하게 기대앉는 법이 없었고, 신년을 맞아 보좌진과 세배를 나눌 때면 이마가 땅에 닿도록 깊이 절을 하는 겸손한 사람이었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보고서를 넘겨보는데도 내용과 숫자들을 다 기억하고, 각종 발표문을 직접 확인하고 수정하는 꼼꼼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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