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610주년 국제학술대회

이재훈 2012. 4. 2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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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심장섭)이 동양 최고의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 610주년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30일 오후 1시부터 본관 5층 지도자료실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중국·일본의 대표 연구자 3인의 발표와 전문가 3인의 토론이 이어진다.

중국과학원 자연과학사연구소 왕치앤진(汪前進) 연구원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대명혼일도(大明混一圖) 비교' 논문을 발표한다.

왕 연구원은 비슷한 시기에 한국과 중국에서 제작된 두 지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힌다. 14세기 아프리카와 유럽까지 포괄한 동아시아의 세계관과 세계지도의 제작 수준을 논할 예정이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원본 소장처인 류코쿠대학(龍谷大學) 오카다 요시히로(岡田至弘) 교수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디지털 보존' 논문을 통해 이 지도에 수록된 5000여 지명의 복원에 참여한 경험을 전한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복원과 보존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대학교 지리교육과 오상학 교수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담론의 비판적 고찰' 논문을 발표한다.

한국고지도연구학회 이상태 회장의 사회로 김기혁 부산대 교수, 배우성 서울시립대 교수, 양보경 성신여대 교수 등 3인의 전문가가 토론한다.

한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1402년(태종 2)에 좌정승 김사형, 우정승 이무와 이회가 만든 세로 148㎝, 가로 164㎝의 대형 세계지도다.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포함하는 구대륙 지도다. 지도 하단에 권근이 쓴 발문과 '양촌집(陽村集)'에 의하면 이택민의 '성교광피도(聲敎廣被圖)'와 천태승(天台僧) 청준(淸濬)의 '혼일강리도 (混一疆理圖)'를 중국에서 들여와 우리나라와 일본을 추가, 새로 편집했다.

원본은 없다. 사본이 류코쿠대학 도서관 등 일본에 있다. 임진왜란 전후 또는 일제강점기에 건너간 것으로 추정된다.

< 사진 > 일본 류코쿠 대학 소장본을 바탕으로 복원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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