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출마 선언..與 잠룡 가세 '초읽기'

변휘|서진욱 기자 2012. 4. 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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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기자]

ⓒ뉴스1제공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에 맞서는 여권 잠룡들의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이른바 '비박(非박근혜)' 진영 대권주자들이 잇달아 경쟁에 동참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밝힌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바꿔 나가는 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세론'을 의식, "나는 자금·인력·조직·대세론이 없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만류하는 분도 많지만 국민 다수가 좌절한 문제점들에 대해 해결 방향을 제시하면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가능할 것"이라며 극복 의지를 내비쳤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얻었지만 수도권과 젊은 층에서 빈자리가 있었다. 막연한 대세론으로는 어렵다"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한계를 지적했다. 또 "정당은 단일한 지도자를 추종하는 '팔로워'들의 집합체가 아니다. (새누리당이) 한 개인의 '사당(私黨)'처럼 되는 것은 민심과 점점 멀어지는 길"이라며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는 박 위원장을 겨냥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는 (왼쪽부터)정몽준 의원, 이재오 의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 지사가 먼저 치고 나가면서 다른 잠룡들의 대선출마 선언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몽준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주 안에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 의원은 다음달 15일 전당대회 전에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며,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새누리당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를 포함한 '박근혜 대항마'들은 '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했다.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와 4·11 총선을 거치면서 박 위원장의 입김이 커진 만큼,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경선제도를 새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 지사는 "오픈 프라이머리가 (야권 후보와 맞대결하는) 대선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방안"이라며 "이재오 의원과는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김 지사와, 앞서 19일에는 정 의원과 만나 국민참여경선 도입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대로 대의원 투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현행 경선 제도가 바뀔지는 미지수다. '원칙'을 강조해 온 박 위원장이 이미 선거전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규칙을 바꾸자는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야권의 국민경선에서 수차례 부정 의혹이 벌어진 만큼 동원선거·돈선거 부작용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편 박 위원장은 오는 23일부터 약 3주 동안 강원·충청·수도권·부산 등 전국 각지를 방문하는 '민생탐방' 행보에 나서며 독자적인 대권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권 레이스에서 확고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다른 주자들의 행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 속으로 파고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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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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