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집단폭행·암매장 현장검증 실시

입력 2012. 4. 22. 13:46 수정 2012. 4. 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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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0대들이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집단폭행해 숨지게 하고 암매장한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실시됐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10대들은 당시 상황을 상세히 기억하면서도 미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호준 기자!

[리포트]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오늘 오전에 10대 소녀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에는 17살 A 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9명 전원이 나와 범행 당시의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먼저 집단 폭행이 가해져 17살 B 양이 숨진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다세대 주택 지하방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A 군 등은 지난 5일 오후 3시쯤부터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B 양을 이 곳으로 불러내 12시간 동안 집단 구타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숨진 B 양은 밤새 폭행을 당하고 다음 날 새벽 2시쯤 화장실을 다녀온 뒤 쓰러졌으며, 이후 호흡이 멎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B 양이 숨지자 장롱 서랍에 시신을 넣은 뒤 300m 정도 떨어진 인근 동네 공원 뒷산에 묻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어진 공원 야산에 대한 현장검증에서 A 군 등은 당시 인적이 없는 새벽 시간대를 틈타 시신이 담긴 장롱 서랍을 여럿이 나눠들고 옮기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또 이들은 땅을 파고 B 양의 시신을 묻은 뒤 20cm 가량 흙을 덮는 상황도 재연했습니다.

현장검증이 진행되는 내내 이들은 당시 상황을 상세히 기억하면서 범행 과정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숨진 B 양과 유가족 등에 대해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인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A 군 등 5명은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입건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오늘 현장검증을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 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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