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제작부서 '시사교양국' 해체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김재철 MBC 사장. News1 이정선 인턴기자

김재철 MBC 사장이 20일 임원회의에서 'PD수첩' 등의 시사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부서인 시사교양국의 해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20일 'PD저널'은 "MBC가 기존의 시사교양국은 보도제작국과 통합된 후 편성제작본부 산하 시사제작국과 교양제작국으로 분리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또 기존에 있었던 라디오 본부도 해체되고 편성제작본부 아래 라디오제작국으로 개편됐다.

이밖에도 MBC 사측은 인터넷뉴스부와 SNS뉴스부가 속해있는 뉴미디어뉴스국을 신설하고 기획조정본부는 기획홍보본부로 이름을 바꿔 기존의 홍보국은 기획홍보본부 산하로 이동했다.

앞서 김재철 사장은 19일 이진숙 홍보국장을 신임 기획조정본부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종군기자 출신의 이진숙 기획조정본부장은 이번 파업에서 줄곧 사측의 입장을 대변해 결국 MBC 기자회로부터 제명당하기도 했다.

이번 개편 결과 기존의 9본부 31국 24부국장 100부의 MBC조직은 8본부 32국 28부국장 100부로 변경됐다.

'PD저널'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시사교양국 아래 있던 프로그램을 각각 시사제작국과 교양제작국으로 분리해 지금껏 갖고 있던 시사교양국만의 특질을 없애려는 의도가 짙다"고 주장했다. 파업을 틈타 파업의 주축세력인 시사교양국 전체를 와해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사측의 조직개편안에 MBC 시사교양 평PD협의회는 23일 긴급총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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