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메시, 바르샤 무관 위기에 몰렸다

김정용 2012. 4. 2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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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오늘은, 그리고 올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더 효율적인 팀이었다."

"과르디올라가 여전히 아무런 변화도 주지 않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전술 기고가 마이클 콕스는 22일 오전(한국시각) 열린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바르셀로나 대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보며 트위터를 통해 바르셀로나 및 과르디올라 감독의 올 시즌이 그리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의견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다. 바르셀로나 특유의 점유율 축구는 예년에 비해 비효율적이다.

바르셀로나는 34라운드가 끝난 현재 승점 81점으로 프리메라리가 2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 2년만큼은 못해도 분명 훌륭한 성적이지만,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가 승점 7점 앞선 1위라는 점이다. 엘 클라시코에서 1-2 패배를 당하는 바람에 승점차가 벌어졌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가 경신한 리그 최다승점 기록(99)를 레알 마드리드가 깰 가능성도 남아 있다.

마지막 자존심이자 역전 우승 가능성을 살릴 마지막 기회였던 엘 클라시코에서 패배한 것은 메시가 무기력한 탓이 컸다. 메시는 엘 클라시코에서만 13골을 뽑아낸 선수답지 않게 단 2차례의 슛 시도에 그쳤다. 특유의 드리블 돌파도 평소보다 훨씬 보기 힘들었다. 후반 25분 산체스가 터뜨린 골의 계기를 만들어냈지만 그뿐이었다.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존재감이 이 경기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메시의 몸놀림이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시즌 내내 들려왔다. 그럴 때마다 메시는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줄어든 활동량으로도 충분히 경기를 지배할 수 있음을 증명해 왔다. 하지만 최근의 버거운 일정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일주일에 두 경기씩 11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무리였다. 이 기간 동안에도 13골을 뽑아냈지만, 지난 19일 열린 첼시전과 엘 클라시코에서는 마침내 체력이 고갈된 듯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력도 하락세다.

여전히 쉴 틈은 없다. 이번에도 단 3일만 쉬고 첼시와의 경기에 나서야 한다. 첼시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한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통해 역전을 노리고 있다. 팀 공격의 알파요 오메가인 메시를 뺄 수는 없다. 하지만 메시가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해줄지는 미지수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딜레마다. 종종 메시 없이도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지만, 메시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고 다른 공격수 중 믿을만한 인물도 없는 지금은 메시를 빼는 것은 고사하고 잠깐의 휴식을 부여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B팀 감독에서 1군 감독으로 승격된 2008-09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비롯해 무수한 트로피를 수집해 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 우승 가능성이 사실상 거의 없어졌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 남아있지만 대회 비중이 떨어진다. 메시의 체력 고갈과 함께 부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첼시전까지 남은 사흘 동안 어떤 묘수를 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정용 기자(redmir@soccerbest11.co.kr)사진=PA(www.pressassoci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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