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작년말 912조..50세이상이 46%

2012. 4. 19. 17: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 대출…건드리면 터질 지경韓銀 금융안정보고서…부동산 침체로 집단대출 30조 부실화 가능성

경기도 안산에서 원룸형 고시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석범 씨(55ㆍ가명)는 은행 이자를 갚는 데 허덕이고 있다. 3년 전 한 중소기업에서 부장을 끝으로 퇴직한 그는 은행 빚 3억원을 끼고 창업을 했다. 하지만 인근에 비슷한 원룸텔들이 들어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김씨는 "더 최신 시설을 갖춘 곳으로 손님들이 빠졌다"면서 "수익이 줄어 매달 빚 200만원 갚는 것도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은퇴기를 맞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 출생자)들이 본격적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금융 시장에 새로운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 베이비부머 창업 금융시장 불안 1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가계부채 잔액(가계신용 기준)은 912조9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7.8% 늘어난 것이다. 특히 가계부채에서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성병희 한은 거시건전성분석국장은 "전체 가계대출에서 50세 이상 비중은 꾸준히 늘어 작년 말 46.4%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2003년 33.2%에서 13.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에서 50세 이상 비중이 8.0%포인트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2005~2007년 부동산값이 상승할 때 이들은 주로 수도권 고가주택담보대출(담보가액 6억원 이상)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대출금 상환이 힘들어졌다.

성 국장은 "같은 기간 50세 이상 주택대출 증가율이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며 "특히 고가주택담보대출 중 53.5%를 50세 이상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창업을 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5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2008년 47.1%에서 2011년 53.9%로 상승했다.

셋째는 이들이 분할상환대출보다 평상시 이자만 납부하는 일시상환대출을 선호하면서 대출원금 상환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다. 작년 6월 말 기준으로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서 일시상환대출 비중은 50세 이상이 47%로 50세 미만 32.5%보다 크게 높았다.

한은이 인구 고령화 진행에 따른 원리금상환 부담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2016년이면 60세 이상의 소득 대비 대출원리금상환액 비율(DSR)은 20%를 넘을 정도로 상승폭이 커질 전망이다.

또 전체 금융채무불이행자(개인워크아웃 신청자 기준)에서 50세 이상 비중은 작년 말 24.3%로 2010년 22.2%에 비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준비 안된 창업은 중소기업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매출액 100억원 미만 소규모 중소기업에서 한계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는 등 차입에 의존하지 않고는 생존하기가 힘든 기업이다.

한은은 2011년 말 소규모 기업 중 34.4%를 한계기업으로 분석했다. 매출액 100억원 이상 중규모 기업의 한계기업 비율이 10.0%인 점을 고려할 때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 부동산 침체로 연체율 급증 한은은 또 지금껏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했던 주택 집단대출부문에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관련 집단대출 연체율은 2009년 말 0.49%에서 작년 11월 1.45%까지 치솟았다.

아파트 등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변 주택에 비해 가격이 높게 분양된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자들이 시행사를 상대로 분양가 인하를 요구한 것이 원인이다. 이는 중도금대출 이자납입 거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은은 "작년 말 현재 국내 은행 집단대출은 98조5000억원"이라면서 "이 중 건설경기 부진 시 부실화 위험이 높은 집단 중도금대출(이주비 포함)은 30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방 주택대출에서 은행권이 아닌 비은행권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올 1월 말 현재 지방 주택대출 중 비은행권 비중은 39.3%로 2009년 말 34.3%에 비해 올랐다. 지방 주택대출 증가속도는 작년 11월에 처음으로 수도권을 앞질렀다. 올 1월 지방 주택대출은 작년 동월에 비해 15조5000억원 증가한 반면 수도권은 같은 기간 11조5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상덕 기자]

[화보]공현주, 탱크톱 입고 런닝머신 질주…헬스장이 `술렁술렁`

박근혜 "감히 내 이름을…" 문대성에 `발끈`하며

[Financial Consulting] 상가건물 두채 100억대 자산가 상속세 절반 줄이기

비싸다던 신형싼타페, 가격보니 생각보다…

씨스타 다솜, `매혹적인 포즈~`

공현주, 탄탄몸매 헬스클럽女

[화보] 걸스데이 한뼘보다 짧은 치마…일부러 속옷 노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