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지도, '독도 한국 땅' 입증"
동북아역사재단서 자료 공개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일본이 새로 나온 고교 교과서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가운데,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뒤집는 일본의 고지도가 28일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들어 독도 관련된 국내외 지도를 수집한 결과, 18세기 말-20세기 초에 제작된 일본의 고지도 중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다양한 유형의 지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지도들은 27일 일본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확정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한 반박 자료로, 일본의 '고유영토론' 주장이 허구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재단이 이날 최초 공개한 오노에이노스케(小野英之助)의 '대일본제국지도'(大日本國地圖, 1892년)는 보통학전서 제16편 '만국신지도(萬國新地圖)'에 수록된 일본전도로 일본 본토는 황색으로 채색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채색을 하지 않았다.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땅이 아니라는 표시다.
또 고토 츠네타로(後藤常太郞)의 '대일본분현지도(大日本分縣地圖, 1895년)'는 시마네현 관내의 위치와 거리 등을 매우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는데 독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는 현재 일본에서 발간되는 시마네현 지도나 일부 교과서의 지도에 독도가 포함된 것과 대비된다.
하마모토 이사오(濱本伊三郞)의 '극동일로청한사국대지도(極東日露淸韓四國大地圖, 1904년)'는 우측 하단에는 조선신지도(朝鮮新地圖)를 부록으로 제시하여 조선을 더 자세하게 나타냈는데, 울릉도와 독도를 강원도와 동일한 연한 보라색으로 채색하였다.
재단 측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지도는 크게 독도를 일본 영토 밖의 섬으로 인식한 고지도, 독도를 일본 영토에서 제외한 고지도, 독도를 조선과 동일하게 채색한 고지도, 그리고 독도를 일본 본토와 무관하게 나타낸 고지도로 구분할 수 있다"며 "일본 교과서 독도기술을 학술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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