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위안부 폭탄세트로 또 한국 뒤통수 친 노다

2012. 3. 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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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틀간 서울에 머물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한국에 '폭탄선물세트'를 안기고 지난 27일 돌아갔다.

한국인에게 가장 민감한 사안인 독도 영유권 및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본 정부의 조치를 추인하고 휘발성 짙은 발언을 한 것이다.

이날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고교 교과서(역사ㆍ지리ㆍ현대사회 등) 검정 결과에 따르면 교과서 39종 가운데 21종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표기했다. 일본 내 교과서 시장점유율 1위이며, 중립적인 역사 기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야마카와출판사도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정사실화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외교청서와 방위백서가 각각 4월과 7월 발간될 예정이란 점이다.

앞서 서울 정상회의 첫날 '지각 참석'을 한 노다 총리가 세계 50여개국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세계평화와 핵안보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현장에도 나타나지 않은 채 '밤손님'처럼 슬그머니 왔다 사라졌다. 일본 고교 교과서 결과 발표로 곧 어색해질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회피했다는 의구심이 들 만하다.

일본 민주당 내에서도 우익으로 분류되는 그의 역사관은 꾸준히 논란이 됐다.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은 전쟁 범죄자가 아니다" "역사ㆍ신앙ㆍ도덕 등을 제대로 가르쳐야 일본을 바로잡을 수 있다" 등 상당히 편향된 인식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는 사실상 노다 총리의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위안부 문제에도 폭탄을 던졌다. 지난 2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위안부 소녀상)에 쓰인 '일본군 성적 노예 문제'라는 표현에 대해 "정확하게 기술된 것인가라고 할 때 (사실과) 크게 괴리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평화비 조기 철거를 요청한 데 이어 엄연한 역사를 부정하는 '몽니성' 발언이다. 이를 두고 임진왜란 이후 420년 만에 돌아온 흑룡 임진년에 일본이 역사문제를 들고 신(新)임진왜란을 도발해온 것이라는 다소 격앙된 반응이 국내에서 나온다.

겉으로는 한ㆍ일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일본 정부가 번번이 '뒤통수'를 치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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