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7만명,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 경험有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초중고등학생 17만명이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월부터 실시한 올해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55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중 25.0%인 139만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6.3%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이 19.2%로 가장 낮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5.1%, 중학교 22.1%, 고등학교 17.6%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이 낮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39만명 중에서는 12.3%에 해당하는 17만명이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15.1%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가 9.1%로 가장 낮았다.
피해 유형을 보면 '말로 하는 협박이나 욕설'이 37.9%로 가장 많았으며 '인터넷 채팅, 이메일, 휴대전화로 하는 욕설과 비방'도 13.3%로 언어폭력이 51.2%를 차지했다.
그 뒤로 '집단따돌림' 13.3%, '돈 또는 물건을 빼앗김' 12.8%, '손, 발, 또는 도구로 맞거나 특정 장소 안에 갇힘' 10.4%, '강제 심부름과 같은 괴롭힘' 7.1%, '성적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또는 강제로 몸을 만지는 행위' 5.2% 등의 순이었다.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한 장소는 교실이 25.0%로 가장 많았으며 화장실 또는 복도 9.6%, 온라인과 휴대전화 7.7%, 그외 학교내 장소 7.5%, 등하굣길 6.1%, 운동장 5.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 내 일진 또는 폭력서클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 139만명 중 23.6%로 이중 643개교의 경우 100명 이상의 학생이 자신의 학교에 일진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23.7%, 중학교 33.3%, 고등학교 11.6%로 중학교에서 일진 등 폭력서클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수조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요청으로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시행했다. 설문 문항은 최근 1년간 학생들이 경험한 학교폭력 피해 유형, 학교폭력 발생 장소, 학교별 일진 유무, 학교폭력 피해 경험 및 목격 사실, 학교폭력을 줄이거나 방지할 수 있는 방법 등 5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시기는 방학 때 실시하는 것이 학기 중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1월부터 시행했으며 개인 정보 유출 방지, 폭력 피해 추가 발생 등을 예방하기 위해 설문지의 발송 및 회송 과정은 모두 우편으로 실시했다.
정부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 고위험군 학교를 선별해 전문상담교사 배치 및 컨설팅 장학 등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도별, 학교별 심층 분석 결과 및 전수조사 제도 개선안이 포함된 최종 분석 결과는 다음 달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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