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걸그룹, '센터'의 이동이 시작됐다

엄동진 2012. 2. 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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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엄동진]

걸그룹 센터(Center)가 바뀌고 있다.

가요계에서 센터는 각 그룹의 핵심 멤버를 이르는 말이다. 그룹 내에서 가장 왕성한 연예 활동을 펼쳐 대중에게 그룹을 대표하는 얼굴로 각인된 멤버를 가리킨다. 과거 팀 내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했던 SES 유진이나 현재 '최강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중에서도 대표격인 윤아가 이에 해당한다.

걸그룹 센터에게는 광고가 몰려드는 것은 물론, 연기나 예능 등 솔로 활동 제의까지 쏟아진다. 수입도 다른 멤버에 비해 월등하다. 모든 멤버가 센터 자리를 탐내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한 번 센터가 영원한 센터'란 법은 없다. 꾸준한 자기 발전으로 변두리에서 센터로 치고 올라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최근 황정음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슈가 시절) 내가 센터였는데 (아유미에) 밀려났다"고 말한 것이 좋은 예. 2012년 빠르게 변하고 있는 걸그룹 멤버들의 중심을 알아봤다.

▶씨스타 효린→보라

효린과 보라는 씨스타의 '쌍두마차'로 불린다. 팀의 가창과 퍼포먼스를 맡아, 인기도 엎치락뒤치락한다. 2010년 데뷔 당시 센터는 효린이었다. 개성있는 외모는 물론, 기성가수도 '깜놀'하게 만드는 가창력으로 먼저 치고 나갔다. 지난해 5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놀라운 가창력과 여유있는 무대 매너로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그 사이 보라는 서두르지 않고 실력을 갈고 닦았다. 2011년 8월 정규 1집 '쏘 쿨'을 발표하면서 무대 중심으로 서서히 이동했다. 몸에 딱 붙는 원피스는 보라를 위한 의상이었다. 숨겨뒀던 글래머 몸매를 과감히 드러내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각시켰다. 화보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선보였다. 지난해 추석 MBC '아이돌 육상대회'에서 MVP를 받으며 남다른 운동신경도 뽐냈다. 효린이 건재하고 보라가 치고 올라오면서 씨스타의 인기도 연일 상승했다.

▶시크릿 한선화→전효성

2009년 데뷔한 시크릿의 '얼굴'은 한선화였다. KBS 2TV '청춘불패' 시즌1에 투입돼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 소녀시대 유리 등 선배들 틈바구니 속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잘 살렸다. 행동과 말투가 엉뚱해서 붙여진 '백지 선화'라는 캐릭터였다. '12세 피부'를 앞세워 각종 화보나 광고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2011년 '샤이보이''별빛달빛'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한선화의 인기도 폭등했다. 하지만 2012년 대세는 분명 전효성이다. 역시 글래머 몸매를 공개하고 무대 중심으로 뛰쳐나왔다. 연말연시 각종 가요 시상식에 참가하면서 가슴선이 깊게 파인 드레스로 화제를 모았다. '가요계 최고 글래머'라는 별명도 그 때 생겼다. 신장은 160cm로 큰 편이 아니지만 작은 얼굴에 긴 다리, 볼륨감 넘치는 몸매로 남성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있다.

▶카라 구하라→강지영

걸그룹 카라는 원년 멤버 한승연이 이끌었다. 한승연의 활약은 카라가 깜찍함과 청순함을 앞세워 발표한 '프리티 걸' '허니'에서 빛이 났다. 하지만 '미스터''루팡''점핑' 등 강렬한 곡을 타이틀로 내면서 팀 중심은 구하라에게 넘어왔다. 긴 생머리를 하늘하늘거리며 흠잡을 데 없는 '베이글녀'로 주목받았다.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래퍼 용준형과 공개 연애를 즐기면서 당당한 20대 여성을 대표했다. 지난해에는 단독으로 화장품 광고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대세는 강지영이다. '자인언트 베이비'는 잊어라. 미쓰에이 수지·f(x) 크리스탈과 94라인 멤버로 한껏 물오른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여성미를 폭발시키며 카라의 '요즘 대세'로 꼽힌다.

▶레인보우 김재경→고우리

레인보우는 김재경의 원맨팀에 가까웠다. 2009년 데뷔 당시 팀이 큰 인기를 끄는데 실패했지만 김재경은 달랐다. 섹시함을 발산할 수 있는 댄스곡 '에이'를 발표하면서 날아올랐다. 노래 실력은 물론, 예쁜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3박자를 이루면서 주목받았다. 소속사에서도 일단 김재경 띄우기에 주력하는 모습. 레인보우의 인기가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다른 멤버들도 힘을 내고 있다. '청춘불패' 시즌2에 출연하고 있는 고우리가 그 주인공. 24세로 '청춘불패' 멤버 중 나이가 제일 많아 '할매' 취급을 받지만 유쾌한 웃음으로 예능감을 선보이고 있다. 씨름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는 등 열정이 돋보인다. 특히 자신의 트위터를 적극 활용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비키니 사진을 올리는 등 몸매 노출로 남성팬들을 꽤 모았다. 이제는 '고우리의 레인보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 걸그룹 센터가 변화하는 이유는

걸그룹 센터는 '양날의 검'이다. 팀의 인기를 급속도로 끌어올리는데는 분명 효과적이다. 하지만 팀이 롱런하기 위해서는 센터가 필요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모든 연예활동이 센터에게 집중돼 팀 내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센터의 능력에 따라 팀의 인기가 정해지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크다. 한 사람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 그만큼 빨리 질릴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몇몇 소속사에서는 센터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 또 센터를 돌아가면서 맡는 식으로 다양화를 모색하기도 한다.

▶센터 필요없다!

신곡을 발표하면 센터가 무대의 정중앙에 서서 포인트 안무를 추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대한 배분하고 있다. 또 예능 프로그램에 오히려 인기가 떨어지는 멤버를 출연시키는 일도 빈번하다.

걸그룹 데뷔를 준비 중인 한 가요 관계자는 센터를 처음부터 두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예전에는 한 명이라도 빨리 띄워서 그룹의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센터를 맡은 멤버가 팀 활동보다 외부 활동에 신경을 쓰다가 팀이 깨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이어 "롱런을 위해서는 멤버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개성을 살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인기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센터가 중요해!

여전히 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획자도 있다. 최근 6인 신인 걸그룹을 선보인 기획자는 센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방송 전 카메라 감독과 촬영 비중을 놓고 심도깊은 상의를 했다. 어떤 경우에는 3분 짜리 곡을 하면서 70% 이상 한 멤버를 비추는 경우도 있다.

그는 "멤버 구성에 100% 만족하는 건 대형 기획사를 제외하고는 없다. 적어도 3명 정도는 즉시 전력감으로 뽑기보다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팀 구성이 그럴 경우 센터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하다. 실력이 못 미치는 멤버는 최대한 가리고, 보완해주는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 다른 멤버들이 개성을 찾고 성장하기까지 시간을 벌어준다"고 전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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