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산율 1.02명 전국 최하위.."더 낳고 싶지만.."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전국과 서울의 합계출산율 추이(1997~2010)./자료제공=통계청 News1 |
서울시의 2010년 출산율은 1.02명으로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기혼여성의 희망 자녀수는 1.96명으로 출산율과 차이를 보였다.
이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현경)이 최근 발표한 '희망 자녀수와 실제 자녀수의 차이에 따른 차별출산 실태'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희망 자녀수 이상을 출산한 여성들과 그렇지 못한 여성들 사이에는 생활비 등 경제적 요인을 비롯해 신체적·사회적 요인에도 차이가 있었다.
희망자녀수 이상을 출산한 가정은 고용주나 자영업자의 비율이 높은 반면 희망자녀수 미만을 출산한 가정은 상용·임시근로자의 비율이 높아 자녀의 수는 가정의 경제적 상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중 교육비의 경우 희망자녀수를 충족한 가정은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2배 이상 지출했으며 희망자녀수보다 자녀를 적게 낳은 가정에는 상대적으로 주거비와 보험료 등의 지출이 많았다.
경제력 외에 생식건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자녀수를 충족하지 못한 가정의 경우 '피임중단 이후 최소 1년간 임신이 되지 않은 비율'이나 '불임진찰여부'가 높았다.
피임을 했다가 다시 출산을 하려해도 그 사이 생식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불임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불임이 저출산 문제의 한 축이 돼 버린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수연 연구위원은 "낳고 싶은 만큼 아이를 낳지 못하는 가구들에 대한 요인 분석과 대응을 위해 이번 연구를 하게 됐다"고 연구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희망자녀수보다 실제 출산하는 자녀수가 크게 낮다는 것은 생식보건권이 취약하다는 뜻으로 특히 불임 진찰과 피임 후 1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하는 증거"라며 "현재 저소득층에게만 한정돼 있는 불임시술 지원대상을 넓히는 한편 건강한 출산을 위한 여성들의 생애주기별 생식건강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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