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부르는 제주의 3색 꽃잔치

김형우 2012. 2. 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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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雨水·19일)가 코앞이다. 봄바람이 불어 날씨가 풀리고 새싹이 돋는다는 때이다. 하지만 잔설을 이고 있는 잿빛대지는 아직 찬 겨울이다. 겨우내 잔뜩 움츠러든 탓에 좀 더 밝고 환한 풍광이 그리운 시절. 이 같은 간절기에는 계절의 변이를 실감할 수 있는 여정을 꾸리는 게 일상의 활력이 된다. 지금 제주도를 찾으면 봄을 부르는 꽃소식을 접할 수 있어 좋다. 햇살이 잘 드는 양지 녘에는 화사한 봄꽃 잔치가 한창이다. 얼어붙은 눈밭을 뚫고 노란 꽃을 피워내는 '복수초'며, 하얀 아이보리빛 자태를 뽐내는 수선화도 만개 했다. 특히 안덕 창고천 계곡에는 철 이른 개나리가 활짝 피어 올랐는가하면 유명 포토존, 성산 주변 '유채밭'도 노란 물결로 넘실댄다.글·사진=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이즈음 제주는 노랑, 빨강, 하양 '3색 꽃 잔치'가 한창이다. 성산 유채밭이며, 안덕계곡의 수선화, 중문 인근의 동백군락 등 섬 곳곳에서 화사하게 채색된 제주의 봄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성산 인근의 유채밭.

▶춘정을 일깨우는 노란 유채꽃

제주의 대표적인 봄꽃으로는 노란 유채꽃을 빼놓을 수 없다. 제주를 찾은 여행객이라면 노란 꽃물결이 넘실대는 유채밭을 배경으로 봄날의 추억을 담고자 한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샛노란 유채 밭은 춘정을 만끽하게에 그만이다. 따스한 햇살 아래 유채꽃이 뿜어내는 고혹한 향기와 자태는 사뭇 매혹적이다. 이즈음 제주에서 유채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성산일출봉 주변을 꼽을 수 있다. 관광객을 위한 포토 존으로 미리 조성한 밭이다.

유채꽃

야생 유채도 곳곳에 피어나기 시작했다. 서귀포 예례동, 군산 일원의 양지바른 해안도로를 내닫다 보면 드문드문 피어난 노란 유채꽃을 만날 수 있다. 3월에 들어서면 섭지코지, 삼방산 주변을 중심으로 광활한 유채꽃 물결이 넘실댄다. 특히 이무렵 목장 주변에 펼쳐진 유채 밭은 목가적 정취가 물씬 풍긴다. 검정돌담을 경계로 샛노란 유채 밭과 초록의 초지가 이루는 색상대비가 압권이다. 특히 한가로이 풀을 뜯는 조랑말의 모습에서는 봄날의 여유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봄을 부르는 선홍빛 동백

동백꽃

제주에서는 봄은 물론 한겨울에도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 12월부터 4월까지 제주와 서귀포 시내 가로수며, 마을 고샅길, 여염집 정원에서 흔하게 동백꽃을 만날 수 있다. 제주에는 다양한 동백꽃이 피어난다. 무슨 잘 익은 사과만 한 큼지막한 게 있는가 하면, 아기 주먹 크기의 앙증맞은 동백꽃 군락도 곳곳에 펼쳐져 있다. 일부 군락지에서는 핑크, 화이트 색상의 개량종도 눈에 띈다.

요즘 제주의 동백꽃 구경에 좋은 곳으로는 위미리, 선흘리, 상예동, 한라수목원 등지를 꼽을 수 있다. 동백은 탐스럽게 매달린 선홍빛 자태도 아름답지만 떨궈진 낙화도 볼만하다. 마치 바닥을 붉은 카펫처럼 물들여 놓은 모습은 꽃길을 연상케 한다.

▶제주 봄의 전령 수선화

수선화

동백꽃이 제주의 겨울을 화사하게 채색한다면 수선화는 제주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사'에 다름없다. 제주 수선화는 개량형 수선화와는 조금 다르다. 모양은 소박하지만 짙은 향훈이 압권이다. 제주도 방언으로 수선화는 '말마농'이라 불린다. '말이 먹는 마늘', 다시 말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마늘'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야생 수선화가 번식력이 강해서 한번 밭에 뿌리를 내리면 다른 농작물의 생장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고혹한 향기를 발산하는 제주의 수선화는 1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해 2월이면 그 자태를 맘껏 뽐낸다. 하얀 꽃잎 속 노란 꽃술이 탐스럽다. 이즈음 제주에서는 안덕계곡, 광이오름 기슭 한라수목원, 한림공원, 대정 들녘 등지에서 수선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제주에서는 요즘 철이른 개나리꽃도 만날 수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을 관통해 흐르는 창고천 양지바른 곳에서 노란 개나리꽃이 피어오르고 있다.

▶강인한 생명력 느끼게 하는 복수초

복수초

입춘이 지나면 언 땅 속에서 움을 틔워 모습을 드러내는 꽃이 있다. 바로 복수초(福壽草)다. 때문에 복수초는 눈색이꽃, 얼음꽃, 얼음새꽃 등의 별칭도 지녔다. 복수초의 매력은 특유의 강인한 생명력이다. 이른 봄 잔설을 뒤집어쓰고 노랗고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 생명에 대한 경외와 삶의 의지를 불어넣어준다. 복수초는 선명한 노란색의 꽃과 초록 잎의 조화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밝고 화사한 기운을 얻는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꽃말도 '영원한 행복'이다. 또 그 이름처럼 복(福)과 장수(壽)를 기원하는 꽃으로도 통한다.

이즈음 제주에서는 노란 복수초를 만날 수 있다. 절물자연휴양림과 한라수목원 등이 대표적인 곳으로 양지바른 곳에 간간히 피어나고 있다. 아직은 군락지 주변에 눈이 쌓여 노란 병아리가 뛰노는 듯 한 꽃밭을 만날 수는 없지만 3월에 접어들면 화사한 자태가 펼쳐진다. 또 이 무렵 절물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비자림로(1112번 지방도)로 이어지는 한적한 도로변과 한라산 등지에도 복수초가 피어난다.

◆여행메모

▶가는 길=◇절물자연휴양림: 제주공항~제주 시내~11번국도 서귀포 방면~비자림로 입구 삼거리(1112번 지방도)~명도암입구 삼거리(좌회전)~절물자연휴양림 입구(제주시 명림로 550번지)

◇한라수목원: 제주공항~제주시내~노형로터리~제주고등학교(구 농고)~한라수목원(제주시 연동 100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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