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FINAL] 성남, 수원 꺾고 12년 만에 FA컵 제패..ACL 티켓 획득

윤진만 2011. 10. 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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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 성남 일화가 수원 블루윙즈를 물리치고 FA컵도 제패했다.

성남은 15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제16회 2011 하나은행 FA CUP FINAL'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수원에 끌려 다니는 경기를 펼친 성남은 후반 31분 홍철의 왼발 코너킥을 교체 투입된 조동건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승리로 2009년 FA컵 준우승의 한을 푼 성남은 1999년에 이어 12년 만에 FA컵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덤으로 2012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권과 상금 2억 원도 탔다.

반면 2009년 성남, 2010년 부산을 꺾고 2년 연속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의 사상 첫 FA컵 3연패를 향한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트레블(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 양팀 베스트 전력 총출동…성남 김정우 벤치

경기 시작을 앞두고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결승전 분위기가 연출됐다. 성남은 무릎 부상에서 완쾌하지 못한 김정우를 벤치에 앉혔다. 라돈치치를 최전방에 두고 에벨톤, 에벨찡요를 2선 공격수로 출전시켰다. 수원은 염기훈, 스테보, 이상호의 공격 라인을 가동하고 오장은, 박현범, 이용래 등 국가대표급 중앙 미드필드 라인이 그 뒤를 받치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경기는 초반부터 활기를 띠었다. 양 팀은 결승전에 걸맞은 빠른 공격 전개로 속도감 있는 경기를 했다. 수원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건넨 공을 달려 들어오던 이상호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높이 떴다. 2분 뒤 에벨찡요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힘 없이 굴러가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품에 안겼다.

▲ '일진일퇴' 박진감 넘치는 경기

치열한 경기가 계속됐다. 수원은 7분경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오버래핑을 나온 라이트 백 오범석이 골문 앞에서 대기 중이던 이상호에게 완벽한 패스를 찔렀다. 이상호는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의 위력이 약했다. 수원은 미드필드간의 유기적인 위치 변화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성남은 중원에서 잦은 볼 트래핑 미스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10분 김성환의 오른발과 13분 라돈치치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오장은은 폭넓은 움직임으로 수원 공격에 힘을 실었다. 20분 스테보의 힐패스에 이은 염기훈의 전매특허 왼발 중거리 슛은 높이 떴다. 분위기는 수원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25분 박현범의 오른발 전진 패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의 스테보의 발 앞에 정확히 떨어졌다. 스테보는 유연한 몸동작으로 공을 돌려 하강진과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하강진이 몸을 날려 어깨로 공을 쳐냈다. 스테보는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쥐었다.

▲ 수원 박현범 골 무효 처리…곽희주 부상 교체

26분 이상호의 패스에 이은 박현범의 위협적인 왼발 논스톱 슛으로 또 한번 성남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수원은 28분 골망을 흔들었다. 이상호의 헤딩 패스가 스테보, 박현범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박현범의 마지막 슈팅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골이 들어가는 순간 부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고, 득점 무효 처리됐다. 수원 선수들은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수원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앙 수비수 곽희주가 상대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뜻하지 않는 시점에 교체 카드를 한 장 써야 했다. 최성환이 대신 투입됐다. 39분 홍철의 왼발 코너킥을 라돈치치가 정확히 이마에 맞췄지만 골문 위로 살짝 떴다. 43분 코너킥 상황에서의 마토 헤딩슛과 추가시간에 이상호가 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하강진의 품에 안겼다. 치열한 접전을 벌인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 됐다.

▲ 수원 '맹공'-성남 '역습'…성남 조동건 투입

후반전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원이 거침없이 몰아 부쳤다.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염기훈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스테보는 문전에서 성남 수비수 사샤, 김태윤과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이며 빈틈을 찾았다. 성남은 역습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위치한 라돈치치가 우직하게 버티면서 역습을 이끌었다. 성남은 후반 11분 공격형 미드필더 조재철을 빼고 공격수 조동건을 투입하며 먼저 필승 카드를 꺼냈다.

수원은 15분 염기훈의 헤딩 패스로 기회를 잡았다. 공을 잡은 스테보가 우측면으로 공을 한번 치고 달린 뒤 오른발 터닝 슛을 날렸다. 공은 수비 몸에 맞고 흘러나왔다. 수원 선수들은 핸들링 파울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수원 윤성효 감독도 벤치에서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하지만 주심은 주의만을 주고 퇴장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 기세 잡은 수원, 하지만 선제골을 터뜨린 성남

경기장에는 다시 폭우가 쏟아졌다. 수원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7분 또 한번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상호가 짧은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문전을 향해 띄웠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박현범 앞으로 향했고 박현범은 노마크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다소 빗맞았고 문전 앞의 이상호에게 재차 연결됐다. 이상호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빈틈을 노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와 사샤를 연달아 맞추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21분 염기훈의 왼발 슈팅과 25분 성남 홍철의 왼발 프리킥은 살짝 빗나갔다. 골은 계속해서 터지지 않았다. 양 팀 벤치는 분주해졌다.

후반 31분 선제골이 터졌다. 기세를 잡은 수원이 아닌 성남이었다. 오른쪽 지점에서 홍철의 왼발 프리킥을 시원스런 헤딩슛으로 정성룡이 지키는 골문을 열었다. 조동건과 성남 선수들은 벤치로 달려와 신태용 감독 및 선수단과 함께 뒤엉켜 골 세레머니를 펼쳤다. 일격을 당한 수원은 게인리히, 하태균을 연달아 투입하며 추격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 성남 우승, ACL 티켓 획득

하지만 수원의 파상공세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태균의 헤딩슛은 골대 위로 살짝 떴다. 후반 인저리타임 수원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게인리히는 곧장 퇴장 명령을 받았다. 김진우 코치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경기는 성남의 1-0 승리로 끝났다. 성남이 FA컵을 제패, 내년 ACL 티켓을 거머쥐었다.

▲ 2011 하나은행 FA CUP FINAL (10월 15일 탄천종합운동장, - 14,756 명)

성남 1 조동건(76')

수원 0

*경고: 사샤, 전성찬, 하강진(이상 성남) 이용래, 마토(이상 수원)

*퇴장: 게인리히(수원)

▲ 성남 출전선수(4-2-3-1)

하강진(GK) - 홍철, 김태윤, 사샤, 박진포 - 김성환, 전성찬 - 조재철(58' 조동건), 에벨찡요, 에벨톤 - 라돈치치 / 감독 : 신태용

*벤치잔류: 정산(GK), 정호정, 윤영선, 용현진, 이창훈, 김정우, 송호영, 한그루

▲ 수원 출전선수(4-3-3)

정성룡(GK) - 양상민, 마토, 곽희주(40' 최성환), 오범석 - 오장은(78' 게인리히), 이용래, 박현범(80' 하태균) - 염기훈, 스테보, 이상호 / 감독 : 윤성효

*벤치 잔류: 양동원(GK), 신세계, 홍순학, 박종진, 임경현, 조용태

사진=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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