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백 든 남자.. 야상조끼 입은 여자

2011. 9.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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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여성처럼, 여성은 남성처럼.'

올가을 중성적인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클러치백(손잡이가 없는 가방)을 든 남성은 물론 보이시한 매력의 야상조끼가 여성 패션 트렌드로 떠오른 것.

옥션은 9월 들어 여성의류 검색 키워드에 야상조끼가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인기를 모으면서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군대의 야전상의에서 유래된 '야상'은 가을이면 사파리, 점퍼 등으로 변형돼 여성들의 중성적인 매력에 어필할 수 있는 가을패션 아이템 중 하나다. 티셔츠 하나만 매치해도 세련된 멋을 연출할 수 있고 활동하기 간편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소매가 없는 야상조끼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허리라인이 들어가고 힙을 반쯤 덮는 기장이 긴 야상조끼는 보이시한 매력과 여성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 인기다.

옥션의 '클로딩 팩토리 야상베스트(1만9800원)'는 카키, 브라운, 블랙 등 톤 다운된 색상에 목, 어깨부분에 지퍼, 밀리터리 패치를 가미해 보이시한 느낌이 강하다. 허리라인에 셔링을 처리해 보디라인에 맞게 조절도 가능하다.

클래식한 매력에 빠진 가을 남자들이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특별한 모임, 파티 등에 즐겨 애용하는 여성들의 필수품 클러치백이 빅백 크기에 심플한 디자인을 가미해 '빅 클러치백'으로 재탄생했다.

가죽 소재의 클러치백은 정장, 캐주얼 의상에 무난하게 잘 어울리고 매치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면서 옥션 소호전문관 '더 소호샵' 남성 잡화 카테고리에 40% 이상이 클러치백이 등록돼 있고 판매량도 30%가량 늘었다.

특히 태블릿PC가 대중화되면서 남성들이 태블릿PC 파우치를 따로 구비하지 않아도 소지할 수 있고 서류가방으로 활용이 가능해 직장인 남성들에게 반응이 좋다.

옥션의 '브리트 클러치백(3만2000원)'은 잡지책이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빅클러치백으로 정장, 캐주얼 등 어떤 스타일과 매치해도 잘 어울리고 전체적인 패션의 포인트아이템으로 좋다.

시계, 신발도 과거 투박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디자인을 선호하던 것과 달리 전체적으로 슬림하거나 화려한 디자인을 찾는 추세다. 오렌지, 레드, 핑크 등 비비드한 컬러가 여성을 넘어 남성 제품에도 적용되고 있다.

여성들이 즐겨 신는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기장의 앵클부츠도 징, 버클이 박힌 남성용이 등장했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높은 굽의 하이힐에서 벗어나 빈티지한 느낌이 강하고 다소 투박한 옥스퍼드화가 인기다.

옥션 패션팀 김보연 팀장은 "외모,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이 늘고 보이시한 매력이 여성들에게 강조되면서 남녀패션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며 "특히 가을이 다가오면서 중성적인 패션 아이템들이 가을 패션을 상징하는 클래식한 느낌과 잘 어울려 관련 아이템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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