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의뢰인' 하정우, 친구 설정에도 형이라고 불러"

2011. 9. 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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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배우 박희순(41)이 후배 배우 하정우(33)와 친구 사이라 해도 의심하지 않을 '동안 외모'를 과시했다.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법정 스릴러 영화 '의뢰인'(감독 손영성·제작 청년필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희순은 "처음 '의뢰인' 시나리오를 받고 자신이 없어서 고사했지만 아무도 맡지 않아서 1년 후 내게 돌아왔다"며 웃었다.

박희순과 하정우, 장혁의 호흡으로 화제를 모은 '의뢰인'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장혁 분)를 두고 변호사(하정우 분)와 검사(박희순 분)의 치밀한 두뇌싸움을 다룬다. 극중 안민호 검사 역을 맡은 박희순은 "전형적인 검사 캐릭터 속에서 복합적인 내면과 이중적인 면이 잘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시나리오에 법정 용어가 많아 힘들었다는 박희순은 "하지만 어렵게 소화한 많은 대사들이 잘려나가 당혹스럽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편집된 부분에서 검사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렇지만 영화가 속도감을 얻은 것 같아서 좋은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희순은 "원래 나의 안민호 검사와 하정우가 분한 강성희 변호사는 친구 사이 설정이었다"며 8살 차이가 나는 하정우와 거의 비슷한 외모를 인정 받았음을 인증했다. 그는 "그런데 하정우가 굳이 형이라고 부르더라"고 폭로해 함께 자리한 하정우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진실을 파헤치며 마주하는 도덕적 딜레마와 인물들 간의 팽팽한 신경전을 그린 '의뢰인'은 9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사진=현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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