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에 피자·치킨? 네티즌 '찬반 논란' 팽팽

김학정 2011. 9. 8. 13: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김학정]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올린 지난해 추석 차례상 사진들. 맨 오른쪽에 피자 한 판이 자리잡고(위 사진) 있는가 하면 기름에 튀긴 치킨 3마리를 통째로 올려놓은 차례상도 있다. (인터넷 캡처)

앞으로 추석 차례상 준비비용에 피자와 치킨을 추가시켜야 할지도 모른다. 최근 고물가가 이어지고 차례상이 간소화되면서 피자와 치킨을 차례상에 올리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찬반 논란도 뜨겁다.

차례상에 피자·치킨?

불과 몇 년사이 전통 차례상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바나나·멜론 등의 열대과일부터 사탕·호두과자·요거트까지 오르고 있는 것. 심지어 최근에는 치킨과 피자를 차례상에 올리는 경우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예전에는 단지 독특한 것으로 치부됐지만 이제 인식이 달라졌다. 아이디 'kwon****'이라는 네티즌은 피자가 올라간 지난해 추석 차례상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피자가 차례상 맨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어 큼지막한 전을 연상시킨다. 이 네티즌은 '제 생각이긴 하지만 조상님들도 좋아하실 것 같고, 음식 준비하는 사람들 일도 덜어줄 수 있고, 아이들도 아주 좋아한다'며 사람들에게 피자를 추천했다.

차례상에 치킨을 올린 사진도 최근 트위터에서 화제다. 이 사진에는 조기, 전, 과일 등과 함께 기름에 튀져진 치킨 3마리가 통째로 올라가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추석을 맞아 차례상에 피자와 치킨을 올리는 것을 고민하는 글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주부라고 밝힌 'hakd***' 네티즌은 '차례상 준비비용이 20만원을 넘는다고 하는데 이번 추석에는 피자·치킨을 상에 올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일하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시대 흐름' vs '전통 파괴'

네티즌들은 차례상에 오른 피자와 치킨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찬성측은 격식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며 조상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을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qkraud****'이라는 네티즌은 '격식이 뭐가 중요하냐'며 '돌아가신 분이 좋아했던 음식을 올리는 것이 진심이다. 만약 내가 죽으면 차례상에 팝콘도 올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huji****' 네티즌은 '어차피 요즘 차례상 음식을 직접 만드는 집이 어디있냐'며 '대형마트에 가서 떡이나 전을 사다쓰는 것과 피자를 올리는 것이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반대측 네티즌들은 이렇게 편한 것만 찾다보면 차례상이라는 전통문화가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heavyw****' 네티즌은 '음식문화는 공동체 문화의 핵심'이라며 '제사라는 전통 문화행사의 중심에 외국 음식인 피자를 올린다는 것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디 'pretend****' 네티즌도 '그렇게 간편한 게 좋으면 벌초도 하지 말고 산소에 인조잔디를 깔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흥섭 성균관 석전교육원장은 "제사음식은 법에 규정된 것이 아니다. 조상이 좋아했던 음식이라면 다른 집에서 안 놓는 음식이더라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자·치킨이 차례상에 오르는 상황에 대해서는 "조상이 좋아하는 음식이라기보다 후손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 위해 올린 것 같다"며 거리를 뒀다.

김학정 기자 [jungtime@joongang.co.kr]

이하늬 '민망한 자세에 드러난 완벽 몸매' 깜짝

옥주현, 몸매 드러난 의상.. 비교되는 태연 굴욕

짝 男6호, 스태프와 마찰..짐 싸고 분노폭발

숙희 '상의만 입었나?' 한뼘 아찔 팬츠 '세상에!'

침대에 누운 조여정, 고혹적인 파격 시스루룩

오윤아 환상 몸매 포착 '처녀 때와 똑같은 S라인'

박한별, 타이트한 레깅스 패션 '다리가..'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