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슈터' 레지 밀러, 인디애나로 복귀?

이동환 인터넷 기자 2011. 8. 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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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 밀러가 인디애나로 복귀한다? 물론 선수로서는 아니다. 구단 사장으로 복귀한다는 얘기다.

야후 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차기 구단 사장으로 팀의 전설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레지 밀러(46)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디애나의 사장은 래리 버드다. 인디애나가 고향인 버드는 지난 1997년부터 인디애나 구단과 연을 맺고 있다. 지난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인디애나의 감독직을 맡았고, 2003년부터는 구단 사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버드는 조만간 구단 사장에서 물러날 생각이다. 인디애나 구단주인 허브 시몬은 버드에게 사장직에 더 머물러 줄 것을 요청했지만, 버드는 "팀의 세대교체가 거의 완료됐다. 팀이 가장 좋은 상황일 때 물러나고 싶다"며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드는 지난 6월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인터뷰를 하며 직장폐쇄가 끝나는 대로 팀을 떠날 것을 확정지은 상태다.

따라서 버드의 뒤를 이을 인디애나의 새로운 사장으로 레지 밀러가 언급되고 있다. 한 정보통에 의하면 인디애나 구단주 시몬은 지난 몇 년 동안 레지 밀러를 인디애나 구단 직원으로 데려오려는 노력을 해왔다고 한다. 밀러는 현재 TNT에서 인기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밀러의 인디애나 복귀가 점쳐지는 또 다른 이유는 도니 월시(현 뉴욕 닉스 단장)가 인디애나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월시는 1980년대 중반부터 2007-2008시즌까지 인디애나의 단장을 맡으며 인디애나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인물이다. 이후 월시는 뛰어난 수완으로 뉴욕 닉스의 부활을 이끌었지만, 최근 카멜로 앤써니 트레이드와 관련해 구단 수뇌부와 갈등을 일으키며 구단을 떠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허브를 비롯한 인디애나 구단 관계자들은 월시가 밀러에게 구단 운영을 가르쳐주는 멘토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실제로 인디애나 구단, 월시, 밀러는 과거 20여년 가까이 인디애나를 함께 이끌었던 덕에 여전히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밀러의 복귀설이 신빙성 있게 들리는 이유가 또 있다. 바로 인디애나 구단이 인디애나 출신의 인물을 고용하는 구단이라는 것이다. 버드는 인디애나에서 태어나 인디애나 대학을 졸업했고, 월시 역시 인디애나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역임한 인물이었다. 때문에 인디애나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인 레지 밀러가 차기 구단 사장 후보로 언급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 셈.

하지만 밀러의 인디애나 복귀 가능성이 마냥 높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밀러는 현재 농구 해설자로서 상당한 신뢰와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또 다른 사장 후보로 언급되는 크리스 뮬린, 케빈 프리차드가 구단 운영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뮬린은 현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단장이며, 케빈 프리차드는 최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단장을 맡았었다.

게다가 물린은 선수 시절 인디애나에서 뛴 적이 있고, 프리차드는 인디애나 블루밍턴 출신이다. 둘 모두 인디애나 구단의 고용 성향에 적합한 인물인 셈. 특히 뮬린의 경우 몇 년 전 도니 월시가 그를 뉴욕 닉스로 데려오려 했다가 구단의 반발에 부딪혀 실패한 적도 있었다.

6년 전 인디애나 팬들의 뜨거운 배웅 속에 정든 코트를 떠났던 레지 밀러. 그가 이번엔 구단 사장으로 인디애나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 - NBA 아시아 제공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1-08-19 이동환 인터넷 기자( no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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