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소녀' 인순이, 38년만에 키다리 미군아저씨 재회

뉴스엔 2011. 7. 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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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신애 기자]

인순이가 38년 동안 그리워하던 키다리 미군 아저씨와 만났다.

최근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서는 38년 만에 어린시절 자신을 도와줬던 주한미군 로널드 루이스와 감격적인 재회를 한 인순이를 독점 동행취재했다.

1972년 경기도 동두천 미군 제2보병 사단에 근무했던 로널드 루이스는 당시 힘들고 어려웠던 15살 혼혈소녀 인순이를 위해 용돈을 모아 영어 학원을 보내주고 옷을 사주는 등 인순이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

3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집주소는 기억나지 않지만 루이스의 주소만큼은 생생히 기억한다는 인순이는 미국 공연을 갈 때마다 루이스를 찾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던 중 최근 미 2사단장인 마이클 터커 소장의 도움으로 38년 만에 루이스를 찾는 데 극적으로 성공했다.

인순이는 로널드 루이스와의 만남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주문하고 딸 셰인에게 루이스와의 추억을 들려주는 등 들뜬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인순이는 로널드 루이스와 만나는 순간 감격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지켜보던 이들 마저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이 재회는 미국의 ABC 지역방송에서 취재해 보도했으며 AP통신을 통해 한국 언론에 알려져 화제가 됐다.

또 로널드 루이스는 인순이에게 38년 동안 간직해온 앨범을 건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앨범 속 사진에는 유난히 피부색이 남달랐던 인순이의 어린 시절이 담겨있었다.

만남 이후 인순이는 자신의 공연에 루이스를 초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로 성공한 자신의 화려한 무대를 선물했다.

어린 소녀시절 유독 수줍음을 많이 탔던 인순이였기에 그녀가 이렇게 한국에서 유명한 가수가 됐으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는 루이스는 "왜 한국에서 유명해졌는지 알겠다"며 "딸의 결혼식에서도 잘 안 웃었는데 인순이와 연락이 된 요즘엔 웃기만 한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한 혼혈소녀에서 스타가 된 인순이의 감격적인 상봉기는 7월 27일 방송되는 '배기완 최영아의 좋은 아침-인순이 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최신애 기자 ysh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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