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서 썰매"..열악한 동계스포츠 훈련 환경
[뉴스투데이]
앵커: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지만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서는 취약한 동계스포츠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장인수 기자가 동계스포츠 국가대표들의 훈련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루즈 국가대표팀 훈련이 한창입니다.
전용연습장이 없어 내리막도로에서 연습용 썰매를 타고 훈련을 하다 보니 사고의 위험성이 큽니다.
6명이 두 대의 연습용 썰매를 돌아가며 타고 실전 경기용 썰매는 아예 없어 대회 때마다 빌려서 타고 있습니다.
인터뷰: 빌려서 시험을 뛰면 아무래도 저희 몸에 맞춘 썰매가 아니기 때문에 성적도 안 나오고 많이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기자: 봅슬레이, 스켈렙톤도 다를 바 없습니다.
여자선수가 아예 없어 당장 평창올림픽 여자대표팀을 꾸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곳이 국내 유일의 썰매종목 연섭장입니다.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이 모두 이곳이서 연습을 하는데 보다시피 비가 내려 물이 고이면 이 연습장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스키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도 롤러스키를 타고 도로에서 연습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나마 컬링은 전용연습장이라도 있지만 잘못 짓는 바람에 천장에 물방울이 맺혀 끊임없이 빙판 위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톤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등 제대로 된 훈련이 불가능해 국내 시설을 놔두고 해외 전지훈련을 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우리의 동계스포츠.
올림픽 유치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현실을 개선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장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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