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최고 직장, 사립대 직원

강홍준.김성탁.윤석만.강신후.김민상 2011. 6. 10.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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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홍준.김성탁.윤석만.강신후.김민상]

일반 사립대 학교 직원의 봉급이 교수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의 경우 직원 한 명이 2009년 연봉으로 평균 1억145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의 2009 결산서에 나온 직원 보수 총액(633억여원)을 직원 수로 나눈 결과다. 본지 취재팀은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에게서 입수한 최근 3년(2007~2009년)간 전국 50개 사립대의 직원 인건비를 분석했다.

 연세대는 교수와 직원이 단일 호봉제를 운영하고 있다. 교수와 직원이 출발선만 다를 뿐 같은 호봉에서는 수당을 제외하고 비슷한 봉급을 받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 대학이 등록금 수입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 재정에서 인건비 비중이 높은 고연봉 구조는 교수뿐 아니라 직원에서도 나타난다. 2007년부터 3년간 사립 50개 대의 등록금 총액은 9.9%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직원의 보수 총액도 동일한 비율로 오른 것이다. 교수와 직원의 단일 호봉은 연세대를 비롯해 일부 대학이 이를 시행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1980년대 이후 대학 직선제가 도입되면서 직선제 총장들이 직원·교수 단일 호봉제를 공약했으며 그 결과 인건비가 급격하게 상승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원 보수 체계는 최근 들어 성균관대·중앙대 등을 중심으로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이 퇴임 때까지 매년 호봉이 오르는 인건비 구조를 유지하면서 대학 재정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 직원은 '신이 내린 최고의 직장'이란 말이 나온다.

이와 관련, 연세대 관계자는 "단일 호봉제는 직선제와 관계 없이 80년대 초부터 시행된 것으로 안다"며 "실제로 1억원을 넘는 연봉을 받는 직원은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중앙일보가 9일부터 시작한 '등록금 내릴 수 있다' 기획시리즈와 관련해 전화·e-메일·트위터 등을 통해 대학의 예산 낭비 사례 등에 대한 제보가 줄을 이었다.

◆대학 직원=

대학 내에서 사무 행정을 맡는 인력. 통상 60세 또는 61세까지 정년 보장이 되며, 퇴직 후엔 사학연금이나 공무원 연금 혜택이 있다.

특별취재팀=강홍준(팀장)·김성탁·박수련·윤석만·강신후·김민상 기자 < schooljoongang.co.kr >

본지 등록금 낮추기 운동…전화·이메일 제보 쏟아져

고액의 대학 등록금 내릴 수 있습니다. 대학의 자구 노력이 우선돼야 합니다. 정부 재정지원은 그 다음입니다. 대학의 불투명한 회계와 낭비 요소의 현장을 신고해 주십시오. e-메일(school@joongang.co.kr)과 트위터(http://twitter.com/tuitionreduce) 계정을 열었습니다. 전화는 02-751-5442, 5446.

▶강홍준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goodfor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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