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메츠 구단주 1조원 배상위기..메이도프 사기극에 가담 혐의

입력 2011. 2. 6. 17:41 수정 2011. 2. 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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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다단계 금융사기극 버나드 메이도프 사건의 불똥이 메이저리그 구단인 '뉴욕 메츠'로 번지고 있다.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은 "프레드 윌폰과 솔 카츠 등 뉴욕 메츠 구단주들이 메이도프 투자를 통해 부당하게 얻은 수익으로 사재를 불려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휘말렸다"고 6일 보도했다.

메이도프 사건의 청산 업무를 담당하는 관재인 어빙 피커드가 뉴욕 메츠 구단주 등을 상대로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뉴욕 메츠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당장 10억달러의 자금 마련을 위해 뉴욕 메츠를 매각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재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구단주들은 2002년 뉴욕 메츠를 사들일 당시 메이도프에게도 투자를 권유했을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다. 이들은 수십 년 동안 메이도프와의 친분을 이용해 친족 등의 명의로 300여 개 계좌를 만들어 부당 이익을 얻었다. 즉 본인들의 투자금 이상으로 수익을 챙겨왔던 것.

여기에다 메이도프의 사기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비커드는 "뉴욕 메츠 구단주들이 메이도프의 거래가 사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들의 투자를 대행했던 인물들까지 뉴욕 메츠 구단주들에게 메이도프는 사기의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수익 중 9000만달러는 뉴욕 메츠에 투자했으나 나머지는 본인들이 챙겼다. 미국 나스닥 위원장까지 지냈던 메이도프는 수십 년간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다단계 사기(폰지)를 벌이다 파산했다.

[정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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