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복근 세리머니로 또 여자 울리다

최만식 2011. 1. 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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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치러진 2011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덴마크 카르스텐 모겐센,마티아스 보에에 승리한 한국 이용대가 경기후 유니폼을 관중에게 선물하고 환호 있다. 【 연합뉴스】

이용대(23·삼성전기)가 여성들의 마음을 또 뒤흔들었다.

이용대는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남자복식 결승서 정재성과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한 뒤 입고 있던 유니폼을 훌렁 벗었다.

그리고는 관중석으로 다가가 유니폼을 던져주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용대는 그동안 라켓이나 셔틀콕을 던져 준 적은 있어도 유니폼을 벗어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대는 경기 시작 전부터 '상의 실종' 세리머니를 계획했다고 했다.

라켓 던지지는 할 만큼 했으니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는 게 이용대의 설명이다.

축구였다면 세리머니로 유니폼을 벗으면 경고감인데, 이용대는 이날 큰 칭찬을 받았다. 관중을 즐겁게 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팬들이다.

뜻밖에 이용대의 환상적인 근육질 몸매를 감상한 여성 관중들은 환호성을 한동안 멈추지 않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우승을 확정한 뒤 살인윙크 세리머니로 여성들을 매료시켰던 이용대다.

그 때는 아이스크림같은 부드러움으로 어필했다면 이번에는 국민 남동생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리는 남성미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이용대가 이같은 용기를 낼 수 있게 된 것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준 6000여명의 관중때문이다. 이용대는 "이렇게 많은 관중을 보니까 이상하게 경기 시작 전부터 긴장됐다. 경기가 시작돼도 라켓을 잡은 손이 덜덜 떨릴 정도였다"면서도 "관중의 응원 덕분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러니 당연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대와 짝을 이룬 형님 정재성(29)은 "약혼녀가 와 있는데 내가 옷벗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벗지 못했다"며 이용대를 부러운 듯 쳐다봤다.올림픽제1체=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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