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조성민의 재발견' 아쉬움 속에 건진 수확

글 최창환 기자, 사진 한필상 기자 2010. 11. 27. 09: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내내 한국은 물론 주요 외신들로부터 가장 많은 집중을 받았던 한국선수는 단연 이승준이었다.

이승준은 탄력을 앞세운 덩크와 블록,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 루트를 선보이며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결승에서 빛난 선수는 따로 있었다.

생애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조성민(27, 190cm)이 한국의 마지막 경기에서 강렬한 빛을 발산한 주인공이다. 비록 은메달에 그쳤지만 조성민은 결승에서 쾌조의 슛 감각을 뽐내며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조성민이 결승에서 기록한 15득점은 양동근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득점.

하지만 순도는 조성민이 양동근보다 높았다. 조성민은 이날 1개의 야투를 놓쳤을 뿐 3개의 3점슛과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뽐냈다. 3쿼터까지는 2개의 야투도 모두 성공시켰다.

사실 대회 개막에 앞서 한국의 외곽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는 이규섭이었다. 이규섭은 출국에 앞서 부상을 입었으나 현지에 도착해 부상을 말끔히 털어냈고 장신이라는 장점까지 지니고 있어 가장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슈터였다.

하지만 한국의 '히든카드'는 조성민이었다. 조성민은 대회 내내 정교한 3점슛 능력을 뽐낸 가운데 탄탄한 수비력, 투지까지 갖추고 있어 경기를 치를수록 유재학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던 터였다.

결승에서 갑작스럽게 떠오른 '깜짝 스타'가 아닌 '준비된 스타'였던 것이다. 이충희, 문경은과 같은 슈터의 부재를 불안요소로 꼽았던 여론도 조성민의 활약에 자취를 감췄다.

물론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적지만 공·수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조성민은 활용 가치가 높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대회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태극마크를 달고 뛴 첫 번째 국제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성민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한국의 새로운 비밀병기로 떠오른 조성민이 4년 뒤 열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하고 포효할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0-11-27 글 최창환 기자, 사진 한필상 기자( doublec@jumpball.co.kr)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