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고 비우고 또 채우고 -사찰, 어디까지 가봤니

입력 2010. 5. 20. 15:28 수정 2010. 5. 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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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체험, 템플스테이 강추목적에 맞는 프로그램 선택트레킹‧문화답사도 동시에[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내일이면 석가탄신일(21일)이다. 이미 길가엔 연등이 깔렸다. 지역 산사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템플스테이를 경험하려는 사람도 늘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은지원-김종민이 '코리안 루트-국토대장정'으로 템플스테이를 선보인 덕도 크다. 특히 석가탄신일이 껴 있는 이번 주말은 올해의 마지막 골든위크인 셈. 이런 날 떠나기에 좋은 산사를 추천한다. 조고각하(照顧脚下)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말은 발아래를 살핀다는 뜻이다. 도를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에서 찾으라는 말이다. 참 나를 찾는 수행의 방법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삭막한 세상살이를 뒤로하고 산사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한 방법이다.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휴식형과 참선형, 체험형, 가족형 등으로 나뉜다. 절마다 프로그램이 다양하므로 꼼꼼히 비교해보고 동행자나 자신의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게 좋다. ◇휴식형=사찰의 고즈넉함을 통해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다. 말 그대로 편히 쉬었다 가는 프로그램이기에 새벽예불·108배·발우공양 등의 의무가 없다. 공양시간, 취침시간 등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 외에는 자율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른 종교인들도 많이 찾는다. 전등사(인천 강화), 백련사(경기 가평), 백담사(강원 인제), 마곡사(충남 공주), 대흥사(전남 해남), 직지사(경북 김천) 등이 상시 또는 주말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운영중이다. ◇수행형=참선과 명상을 중심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참된 '나'를 찾을 수 있다. 불교 신자들이 많이 찾는다. 본격적인 수행을 하는 1주일 이상 긴 프로그램도 있다. 길상사(서울)의 도시민들을 위한 주말 선(禪) 수련회, 골굴사(경북 경주)의 불교 전통 수련법인 선무도 익히기, 직지사의 느림·비움·나눔 명상 등이 대표적인 수행형 템플스테이다. ◇체험형=지역 문화와 세시풍속까지 아우르는 유형이다. 신륵사(경기 여주)에서는 목아박물관, 명성황후 생가, 세종대왕릉을 돌며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기림사(경북 경주)는 경주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탐방할 수 있고 쌍계사(경남 하동)에서는 다도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찰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연등·염주·차 만들기 경험도 가능하다. 직장인들이 단체로 많이 찾는다. 백담사의 찬불가 배우기, 연꽃 만들기, 보탑사(충북 진천)의 타종 체험, 범어사(부산)의 108염주 만들기, 묵언 등이 대표적이다.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농어촌 체험도 할 수 있다. 선암사(전남 순천)의 편백나무 숲길 걷기, 내소사(전북 부안)의 변산 트레킹, 낙산사(강원 양양)의 동해바다 나들이 등이 그것이다.

kmk@ieve.kr TIP)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발우공양 : 불교의 전통 식사법으로 수행의 한 과정이다. '발우'는 '승려의 밥그릇'을 뜻한다. 큰 그릇은 밥그릇, 국그릇, 청수그릇, 찬그릇 순이다. 남는 것도, 씻을 것도, 버릴 것도 없어 가장 친환경적인 식사법으로 꼽힌다. 묵언(默言)과 안행(雁行), 차수(叉手) : 수련기간 내에 지켜야 할 행동 규칙. 경내를 오갈 때는 말을 삼가야 하며(묵언), 두손을 마주 잡고(차수), 기러기처럼 한줄로 이동(안행)해야 한다. 108배 : 108번뇌란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번뇌를 통틀어 말한다. 이는 우리 몸의 눈·귀·코·혀·몸·뜻의 육근(六根)이 색깔·소리·냄새·맛·감각·법(法)의 육진(六塵)과 결합해 생기는 36가지 번뇌에 전생·금생·내생의 3세를 곱해 얻어지는 번뇌의 숫자다. 108배란 이 108가지 번뇌를 떨쳐 내기 위해 몸을 낮춰 경배하는 반복적인 의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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