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후비루가 뭐길래?' 회사 그만 둔 그녀의 사연

2010. 5. 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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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만 되면 알레르기 비염 심해져 … 본인들만 아는 심각한 사연회사를 벌써 3번째 옮긴 김우경(가명)씨. 직장이 딱히 마음에 안 들어서라기보다 조그만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고, 아침에 회사에 가기 싫어서라는 것이 그녀의 변명이지만 사실 원인은 비염이다. 봄만 되면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 탓에 회사 생활조차 어려운 것이 속사정이다.

올해는 그래도 별로 심하지 않아 무사히 넘어가는 듯싶더니 늦은 봄 날씨와 황사 탓에 5월에 들어오면서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상사의 지적에 그날로 사표를 내버렸다는 그녀.

"알레르기 비염은 당사자가 아닌 다음에야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지만 경제적인 목적으로 돌아가는 회사에서 이해해줄리 만무하다. 과연 그녀의 고통이란 어떤 것일까.

그녀의 경우 일단 봄이 되면 처음에는 가벼운 콧물감기 형태로 알레르기가 나타난다. 단순한 감기 정도로 보이지만 문제는 그 뒤다. 축농증으로 발전, 코가 막히면서 원활한 호흡이 어려워지고, 뇌에 산소 공급이 잘 안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잠을 자도 개운치 않다.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푹 잠이 들 수 없는 탓이다. 전날 회사 회식이 있어 술이라도 한 잔하고 피곤할 때는 아무리 깨끗하게 이를 닦아도 입에서 냄새가 난다. 콧물이 목 안으로 넘어가 생기는 후비루 때문이다.

비염 때문이라고 해도 회사에서 이 같은 그녀의 상황을 이해해 줄리 만무하다. 비염 자체가 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사실 김 씨와 같은 경우는 매우 심각한 쪽에 속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를 주변에서 찾아보기란 결코 어렵지 않다.

하지만 흔히 간과되는 사실은 치료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씨 역시 고등학교때 부터 치료를 받아 왔고, 대학 졸업 전에는 수술까지 받아야 했지만 봄만 되면 어김없이 심해지는 비염과 구취 때문에 지금은 거의 치료 포기 직전이다.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어려운 비염환자들의 경우 한방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이처럼 매년 그녀가 고통 받아야 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사실 체질 및 면역력의 약화 탓이라는 것이 한방 전문의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알레르기 질환과 코 질환을 치료하는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원장은 "만성화된 후비루의 경우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장기인 코 뿐 아니라 폐를 비롯한 장기의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장 코에서 고름을 뽑아내는 현대의학에서의 치료는 순간적인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재발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또한 "이 경우의 입냄새는 부비동에서 후비쪽으로 넘어가는 가래나 농에 의해 냄새가 올라오는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며, 이차적으로 내부 습담이나 비위열이나 습열에 의한 다른 내부요인이 겸해져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우선은 후비루로 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후비루 치료가 선결과제이며, 동시 혹은 이후에 비위습열이나, 간화범위, 담음축적, 담열소견 등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한약으로 조절해야만 내부에서 올라오는 구취를 없앨 수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김 씨의 경우 반복된 치료로 약에 대한 내성까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치료와 함께 음식 및 생활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의원은 각기 다르게 처방하는데,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체질을 바꾸는 것은 대개 동일하므로 전문으로 치료하는 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혜은당한의원의 경우 한방치료제인 신궁환과 청비수, 비염고를 주로 처방한다.

신궁환은 체내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시켜 해독하면서 혈액을 맑게 하고 몸의 기혈상태를 강화시켜 면역력을 증강시키면서 증상을 나타내는 역치수준을 높이며 피부와 직접적 상관장부인 폐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을 통해서 증상을 치유하는 약으로 개인별로 변증별 맞춤으로 처방된다.

내원이 가능할 경우에는 침 치료 및 고농도 산소 아로마 테라피, 비염겔 요법을 병행하면서 음식 및 생활을 관리하면 더욱 빨리 좋아 질 수 있다. 비염과 축농증 모두 일반적으로 1달이면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며, 면역력 증강과 장부기능 활성화 및 체질개선을 위해 2~3개월 정도 처방약을 꾸준히 복용하게 하면 재발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

상당기간 치료를 받은 이들은 한방치료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혜은당한의원에서는 '고객만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한번쯤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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