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밴쿠버]'그랜드슬램 달성' 김연아, 피겨 여제로 우뚝 서다!

정세영 2010. 2. 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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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세영 기자 =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의 화려한 대관식이 치러졌다.

김연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필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받아,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 78.50과 합산해 228.56으로 역대 최고점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2009년 첫 대회인 4대륙선수권부터 이번 동계올림픽까지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치한 김연아는 이제 명실상부한 '피겨 여제'로 거듭났다.

특히, 세계선수권(2009년)과 그랑프리 파이널(2006, 2007, 2009년)을 제패한 김연아는 이날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피겨스케이팅의 3대 이벤트를 모두 우승을 차지, '그램드슬램'을 달성했다.

피겨스케이팅에서 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출전해 기량을 다투는 3대 이벤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다.

피겨 역사상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타라 리핀스키 밖에 없다. 김연아는 리핀스키에 이어 역대 2번째로 '그랜드 슬램'의 영광을 누렸다.

특히,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사상 첫 피겨 금메달이라는 엄청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높고, 빠른 완벽한 점프와 농익은 연기로 국내 피겨 팬들에게 금메달 연기를 선사하며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올랐다.

김연아가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점프'다. 김연아는 완벽한 에지 사용을 하고 스피드를 활용한 안정된 점프를 구사한다. 특히, 높이와 거리에서는 다른 경쟁자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점프도 대단하지만 김연아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김연아의 매력적인 연기다.김연아는 '천의 얼굴'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링크 위에서 감정이 풍부한 표정연기를 선보인다.

색깔 있는 표정연기에 스케이팅 스킬이나 스핀·스텝도 흠잡을 데가 없다. 풍부한 표정 연기에 수준급 기술들이 어우러지면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피겨 여왕'에 등극한 김연아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망의 올림픽시즌을 마감하는 2010세계선수권대회(3월23~28일. 토리노)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변변한 연습장 하나 없는 척박한 한국 피겨 환경을 딛고 명실상부한 피겨 퀸으로 거듭난 김연아에게 박수를 보낸다.

niners@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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