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률 당구월드컵 우승
네덜란드 딕야스퍼스 꺾고 정상 올라
21일 밤 터키 안탈랴에서 열린 2010 터키 당구월드컵대회에서 한국인 사상 두 번째로 우승을 차지한 김경률. 대한당구연맹 제공 |
한국 당구 스리쿠션 최강자 김경률(30·서울당구연맹)이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6위 김경률은 21일 밤(한국시간) 터키 안탈랴에서 열린 2010 터키 당구월드컵대회에서 세계랭킹 2위 딕 야스퍼스(45·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경률은 3시간의 접전을 펼친 끝에 2008년 10월 수원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에서 야스퍼스에게 져 2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1년4개월여 만에 되갚았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이날 결승에서 김경률은 첫 세트를 내줬으나 2, 3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김경률은 다시 4세트를 쉽게 내주며 흔들렸지만 마지막 세트 집중력을 발휘해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경률은 이로써 1992년 고 이상천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이 우승한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
대한당구연맹 관계자는 "이상천 전 회장은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프로 무대에서활동하며 월드컵에서 우승한 반면, 김경률은 순수하게 국내 무대에서 큰 선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한국 당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이원만 기자[ⓒ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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