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외로운 스켈레톤 '그래도 달린다'

입력 2010. 2. 18. 07:45 수정 2010. 2. 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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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위를 넘는 게 목표입니다"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켈레톤에 출전하는 조인호(32.강원도청)는 이번 대회 목표를 '20위 이내 진입'으로 결정했다. 소박해 보이는 꿈일 수도 있지만 불모지나 다름없는 열악한 국내 훈련 환경을 따져보면 사실상 최상의 목표다.

조인호에게 20위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바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자신의 '사부님'이자 한국 썰매 종목의 개척자인 강광배(강원도청)가 기록했던 최고 순위가 20위여서다.

열악한 환경에서 '나홀로' 국제 대회를 치르며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조인호는 마침내 19일(한국시간)과 20일에 걸쳐 캐나다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에서 스켈레톤 결선을 치른다.

조인호는 이달 초 일찌감치 휘슬러에 도착해 현지 적응훈련에 나섰다. 지난해 2월 같은 경기장에서 2008-200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스켈레톤 월드컵 7차 대회를 치렀던 터라 익숙한 코스다.

조인호는 연습 레이스에서 21~23위를 오르내렸다. 1~3차 시기를 치러 20위 이내에 들어야만 4차 시기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만큼 조인호는 '스피드업'에 주력했다.

조인호는 "선생님인 강광배 선배가 올림픽 무대에서 기록했던 최고 순위를 넘어 최종 시기까지 진출하는 게 지금의 목표"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비록 스켈레톤 약체지만 한국 대표팀은 강광배의 해외 인맥을 통해 우승후보인 캐나다 및 오스트리아와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서로의 연습 레이스 때 다양한 코스에서 비디오 영상을 찍어 공동으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게 강광배의 설명이다.

강광배는 "보통 각 팀에서 2대의 비디오 카메라로 선수들을 찍고 있지만 3개국이 힘을 합치면 6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장면을 담을 수 있다"라며 "전력분석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나온 전력분석을 통해 조인호는 타는 자세는 좋지만 코너링이 섬세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인호는 이를 토대로 연습 레이스 때마다 적절한 힘 분배를 통한 섬세한 코너링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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