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 신비로운 사원 가득한 '신들의 섬'

2010. 2. 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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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섬 동쪽에 위치한 발리. '신들의 섬', '지구상 마지막 낙원' 등 수식어와 함께 오랫동안 허니문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는 발리의 매력은 무엇일까. 섬 곳곳에 남아 있는 힌두교 문화는 발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적한 해변과 어우러진 고급스럽고 안락한 리조트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될 것이다.

◆ 독특하고 신비로운 종교적 색채

= 이슬람 신도가 대부분인 인도네시아에서 발리는 유일하게 인구의 대부분이 힌두교를 신봉한다. 이들은 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생활 속에서 신앙을 지켜 나가고 있다. 발리 내에 위치한 힌두교 사원만 해도 2만여 개가 넘으며 리조트나 해변, 거리 곳곳에서 제단과 불상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발리는 이러한 종교적 색채와 문화가 이국적인 풍광과 조화를 이루며 더욱 매력 있는 여행지가 되었다.

수많은 사원 가운데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울루와뚜 절벽사원이다. 해발 75m 절벽 위에 힌두사원이 위치하고 있는데, 마을 주민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각종 열매, 꽃을 들고 제사 지내러 오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원을 신성시하는 풍습 때문에 짧은 반바지를 입은 사람은 긴 보자기 모양의 사롱으로 다리를 감추어야 한다. 기도 중에 생길 수 있는 공복감이나 분심을 억제한다는 뜻으로 허리에 끈을 묶어야 사원에 입장이 허락된다.

절벽 위 사원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다. 사원으로 가는 길에는 원숭이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데, 공격적인 원숭이들이 방문객들의 소지품을 낚아채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계단이 많아서 힘들기도 한데 바다를 감상하며 산책하듯 천천히 걸어 올라가도록 하자. 사원에 다다르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져 있는 사원을 볼 수 있다. 푸른 하늘과 쪽빛 바닷물이 신비로운 사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울루와뚜 사원이 절벽 위의 사원이라면 '따나롯 사원'은 물 위의 사원이다. 땅을 뜻하는 '따나'와 물을 뜻하는 '롯'이 합쳐진 말로 바다 위의 땅을 의미한다. 이곳은 16세기쯤 자바섬에서 온 고승이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의 아름다움에 반해 사원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커서 밀물 때는 바위 일부가 물에 잠겨 사원이 물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썰물 때는 물이 빠져 사원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발리 사원들 대부분이 문을 좁게 만든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나쁜 신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해상사원 입구 역시 마찬가지다. 작고 좁은 문을 지나면 파란 하늘과 세찬 파도, 홀로 세워진 사원이 어우러져 무척 신비롭다. 일몰 때 이곳을 방문하면 사원 뒤편으로 석양이 빨갛게 물들고, 파도가 사원을 삼킬 듯 에워싸는 황홀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 해변과 워터파크에서 짜릿한 액티비티

= 발리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아름다운 해변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핑 포인트가 위치한 꾸따 비치에서는 서퍼들의 화려한 묘기를 볼 수 있다. 유명 호텔이 모여 있고, 외국인 관광객과 가이드만 출입할 수 있는 누사두아 비치와 일몰을 보며 낭만적인 시푸드 저녁을 맛볼 수 있는 짐바란 비치, 흰 모래 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사누르 비치까지 취향에 맞게 골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해변뿐 아니라 발리 최대 테마파크 '워터붐 파크'가 여행객들의 관심을 모은다. 꾸따 중심부, 디스커버리 쇼핑몰 맞은편에 위치한 이곳은 규모는 작지만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껏 물놀이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자연 염소로 정화된 바닷물을 사용해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특히 높은 야자수와 열대림에서 풍기는 이국적인 분위기, 자연 친화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워터붐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파크가 따로 마련돼 있고, 두 개의 식당과 전통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바가 있다. 유유히 흐르는 레이지 리버와 그림 같은 비탈길의 정글 라이드, 최고 시속 50㎞에 이르는 레이스 트랙 등 짜릿하고 재미있는 수중 어트랙션이 가득하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즐길 수 있고, 표를 구입하면 당일에 한해 재입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참고하도록 하자.

■ 여행정보

△가는 길=대한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에서 인천~발리 덴파사 직항편을 운항한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오전 10시 35분, 대한항공은 오후 5시 15분 출발. 비행시간 약 7시간 소요.

△상품정보=롯데제이티비에서 '발리 오션블루 풀빌라 5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발리 최고급 풀빌라 오션블루 풀빌라에서 숙박하며 워터붐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이 외에도 울루와뚜 절벽사원, 발리왕궁, 우붓 마켓, 몽키포래스트 등을 둘러본다. 데이 크루즈, 래프팅, 아로마스파 등 선택 관광 가능. 왕복항공권, 각종 세금, 전 일정 숙박ㆍ식사, 특식, 선택 관광, 입장료 포함. 요금은 69만9000원부터. 대한항공, 가루다항공을 이용해 매일 출발. 1577-6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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