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정우, "처음에는 '친구+말죽거리' 원했다"

2009. 12. 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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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영화 '바람:Wish'의 이성한 감독이 처음에는 주연 배우인 정우가 이 작품에 대해 '친구'와 '말죽거리 잔혹사'를 합친 느낌을 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영화 '바람:Wish'(이성한 감독, 필름 더 데이즈 제작, 26일 개봉)의 이성한 감독과 정우, 지승현 등 출연배우들은 8일 오후 200여명의 관객들과 대화를 갖고 이 영화의 뒷 얘기를 들려줬다.

'바람:Wish'는 주연 배우 정우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 이성한 감독은 "처음에는 정우가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로 구상할 때 '친구'와 '말죽거리 잔혹사'가 합쳐진 강한 느낌을 원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정우의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지금 작품처럼 만들고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 영화는 혈기왕성한 부산의 남자 고등학생들이 우정과 사랑, 아픔을 겪으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중 본인을 연기한 정우는 영화 보는 감회가 남다를 터. 정우는 "처음에는 너무 재미있는데 아버지 이야기 나오면서 마음이 두근거리고 눈물을 많이 흘렸다. 저한테는 남다른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역시 연극배우의 꿈을 가지고 계셨다. 결국 나는 아버지꿈과 동일한 꿈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내비쳤다.

손호준, 지승현 등 다른 출연 배우들은 처음 이 영화의 가제가 극중 불량서클의 이름인 '몬스터'였다고 밝히며 "사실 남들한테 '바람'이라고 하는 것보다 '몬스터'라고 하는 게 더 멋있어 보여 아쉽기도 했다. '바람'이라고 하면 웬지 약해보이는 것 같았다"면서 "하지만 '바람'(Wish)이란 제목의 특별한 의미에 대해 알게 되니 만족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18세 관람가(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이 영화는 특별한 폭력 장면이 등장하지 않지만 고등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고 욕설을 하는 등 대사와 모방위험에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18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주연을 맡은 정우는 "18금 판정이 나올 지는 꿈에도 몰랐다. 감독님 성향도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이거나 폭언하시는 걸 굉장히 싫어하시는 분이라 전혀 이런 판정이 나올 지 상상 못했는데 18금 판정이 나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극중 정우의 내레이션인 '친구들 중에 건달된 사람이 없었다'란 대사는 이 영화가 고등학생들의 폭력을 미화시키거나 그것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오히려 청소년들이 소위 '센 척'하는 친구들에게 막연한 동경을 갖거나, 그들이 악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영화 관계자는 "영등위로부터 지적받은 고등학생들의 욕설은 사투리의 격함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화 관람 후 180명의 관객들을 상대로 벌인 조사에서는 96%가 넘는 173명의 관객들이 18금 판정에 부당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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