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7년만에 돌아온 휘트니 휴스턴

입력 2009.08.29. 07:01 수정 2009.08.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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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따뜻한 감성과 꾸밈없는 보컬로 20세기 후반의 팝계를 대표하던 '검은 진주' 휘트니 휴스턴이 새 음반 '아이 룩 투 유'(I Look To You)로 돌아왔다.

마약 중독과 재활시설 입원, 남편 바비 브라운과의 이혼 등으로 더는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없는 것 아닌가 했지만 이런 시련을 이겨내고 7년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것이다.

사실 그의 복귀 소식은 2005년부터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이 소식은 출처가 휴스턴을 발굴해 팝 디바로 키운 아리스타 레코드의 사장인 클라이브 데이비스였으므로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컸다.

그렇게 기다린지 4년여 만에 휴스턴은 올해 2월 그래미상 시상식 전에 열리는 프리-그래미 파티에 출연해 자신의 대표곡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부르며 컴백을 알렸다.

2002년 '저스트 휘트니'(Just Whitney) 이후 7년 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의 첫 싱글은 앨범 제목과 같은 '아이 룩 투 유'.

이 곡은 싱어송라이터 알 켈리가 특별히 만든 것으로 피아노 선율이 낮게 깔리는 도입부와 연륜이 묻어나는 음색, 여운을 남기는 긴 호흡 등으로 휴스턴 특유의 짙은 호소력과 차분함을 느낄 수 있는 팝 발라드다.

가사도 휴스턴의 인생 역경을 그대로 담아 이 곡을 듣는 누구나 코끝이 찡해질 듯하다."나를 내려놓자 하늘이 이제야 내 이야기를 듣네요. 나는 까닭 없이 길을 잃었습니다. 내 전부를 주고 난 뒤에 말이죠. 거센 겨울바람이 내 태양을 가렸지요. 모든 게 끝나면 난 이 땅에서 누구에게 기대야 하나요. 당신께 기댑니다. 내 모든 힘이 사라지고야 난 당신 안에서 강해질 수 있어요."

이 곡을 포함해 새 앨범엔 앨리샤 키스가 참여한 '밀리언 달러 빌'(Million Dollar Bill), 다이앤 워렌이 휴스턴을 위해 쓴 '아이 디든트 노우 마이 오운 스트렝스'(I Didn't Know My Own Strength) 등 11곡이 수록됐다.

물론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Greatest Love Of All)과 '세이빙 올 마이 러브 포 유'(Saving All My Love For You) 등 전성기 시절의 청명함과 폭발력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간밤에 내린 무서리'를 이기고 돌아온 휴스턴의 복귀에 팬들은 양팔을 하늘 높이 올리고 반길 만한 음반이다.

이 음반은 다음달 1일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된다.< 사진설명 = 2009년 7월23일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I look to you' 리스닝 파티에 참석한 휘트니 휴스턴, 2월7일 프리-그래미 파티에 참석한 휘트니 휴스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