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바다에 있을때 돋보인다

2009. 7. 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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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이 오면 각종 매체에서는 노출의 계절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푸른 바다를 배경로 비키니를 입은 여자들의 이미지가 자동반사적으로 등장한다.

여름이라는 한정적인 기간 동안 바다가 남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면 여자들은 바다에서 어떤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까. 계절과 상관없이, 하지만 바다에 있을 때 더욱 더 여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 온 조각 같은 미남들이 바로 이 물음에 대한 시원한 답변이다.

◆남자를 돋보이게 만드는 바다

과거에도 수많은 미남들이 과감한 노출 연기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 하곤 했지만, 아직까지도 < 태양은 가득히 > 의 알랭 들롱처럼 노골적으로 아름다운 남자는 없다.

이 영화에서 태양과 바다 그리고 지독하리만치 아름다운 외모로 옴므 파탈의 진수를 보여준 알랭 들롱의 이름 앞에 세계적인 미남배우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가 헌정된 것은 바로 그때부터였다. 알랭 들롱의 눈부신 외모와 아름다운 몸매를 환상적으로 빛낸 < 태양은 가득히 > 는 바다야말로 미남의 배경으로써 최적의 조건임을 공공연하게 보여주었다.

동서양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이미지로 여자들을 매혹시키는 배우 키아누 리브스 역시 풋풋한 젊음을 뿜어냈던 시절 찍었던 영화 < 폭풍 속으로 > 의 포스터에서 촉촉한 피부와 짙은 검은 색의 머리카락이 이마에 달라붙은 섹시한 표정으로 여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인공은 이미 < 더티 댄싱 > 으로 스타가 된 패트릭 스웨이지였지만 몸에 딱 맞는 옷을 입고 거친 파도와 함께 어우러져 서핑을 하는 키아누 리브스의 풋풋한 아름다움은 패트릭 스웨이지를 보러 왔던 여자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돌려놓았다.

또한 탁 트인 바다의 거친 파도는 팽팽한 긴장감과 더불어 두 남자의 상반된 매력을 극대화시킨 것은 물론 여자 감독이 연출한 은혜로운 투 샷으로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다.

< 귀여운 여인 > 을 통해 로맨틱한 매력으로 전 세계 여성의 마음을 흔들었던 리차드 기어도 젊은 시절 영화 < 사관과 신사 > 에서 해군 사관생도를 연기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 영화에서 리차드 기어는 불량한 남자에서 '해군 사관학교'에 지원, 생도로써 머리를 바짝 자르고 시종 혹독한 훈련을 받지만 힘겨운 훈련 과정을 모두 마친 뒤 마침내 하얀 제복을 입게 된다.

그리고는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와 말없이 번쩍 안아들고 걸어가는 엔딩 장면을 보고 그 당시 가슴이 설레지 않는 여성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관학교에서도 꼭 틀어주는 영화 중 하나로 내내 바다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이 작품은 리차드 기어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준다. 더구나 단정하게 제복을 입은 모습은 상의를 노출한 채 요트를 탔던 알랭 들롱, 다이버 복장을 선보인 페드릭 스웨이지나 키아누 리브스와 전혀 다른 느낌의 섹시함을 선사한다.

최근 시작한 드라마 < 태양을 삼켜라 > 또한 초반 제주도 바다라는 천혜의 배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인공들의 등장을 감각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걷기만 해도 그림이 되는 남자들이 선택한 바다

그 외에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바다가 주인공의 매력을, 특히 비주얼적인 매력을 한껏 살린 영화는 의외로 드물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미남배우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 중 < 해안선 > 과 < 태풍 > 은 모두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들 속에서 바다는 장동건의 미모를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즉, 미남과 바다가 함께 등장했다고 해서 모두 좋은 그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작품 속에서 바다가 주요 배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명의 전설적인 꽃미남을 탄생시킨 배경이 되기도 한 영화도 있다. 바로 < 늑대의 유혹 > 의 강동원이 그 주인공이다. 많은 사람들은 비오는 날, 우산 속에서 슬로우 모션으로 등장한 강동원의 얼굴에 비명을 질렀지만 영화 속에서 강동원이 사랑의 상처에 아파하던 공간은 홀로 떠난 여행에서 만난 겨울 바다의 백사장이었다. 강동원은 그저 겨울 바다 백사장에 서 있는 것만으로 여자들의 안구를 정화시켰고, 영화의 마지막 즈음 머리를 짧게 자르고 눈물을 흘리며 바다를 걷는 모습으로 여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했다.

< 영화는 영화다 > 에서 소지섭과 강지환이 마지막 액션을 찍은 장소 또한 바다이다. 하지만 진흙으로 뒤범벅이 된 갯벌은 두 남자의 미모를 돋보이게 만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미남 배우가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은 노출과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꽃미남 양성 사무실로 널리 알려진 쟈니즈의 소속의 연예인들 또한 바다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보급 아이돌 그룹 스마프의 멤버 기무라 타쿠야를 비롯해 캇툰의 카메나시 카즈야 등이 파도에 직접 몸을 담그는 서핑파라면, 킨키키즈의 도모토 쯔요시와 아라시의 리더 오노 사토시는 낚시파로 볼 수 있다.

이런 꽃미남들은 바다에 있는 모습만으로 그림이 된다는 것을 아주 잘 아는 일본의 미디어는 드라마 혹은 사진을 통해 이들의 취미를 십분 활용하여 대중에서 공개하고, 열광을 이끌어 낸다. 특히 전 일본 열도를 눈물 바다로 만든 드라마 < 뷰티풀라이프 > 의 마지막 회에서 막 서핑을 마치고 호스 하나로 샤워를 하는 기무라 타쿠야의 모습은 여주인공이 사라진 이후 드라마의 시청률을 마지막까지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 토호신기로 활동하는 동방신기가 두 번째 사진집을 낸 곳도 배경은 바다였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탑 아티스트로 우뚝 성장한 자랑스러운 동방신기이지만 초기 활동 모습을 보면 저예산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장소나 프로모션들이 많았다. 하지만 똑같이 저예산이더라도 뜨거운 태양과 따뜻한 파도가 넘실거리는 오키나와의 바다는 동방신기 다섯 명의 서로 다른 매력을 다채롭게 담아내며 바다가 미남의 든든한 배경 친구임을 보여주었다.

꽃미남 애호 칼럼니스트 조민기 gorah9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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