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손가락 관절 꺾기

2009. 6. 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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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하는 소리가 나게 습관적으로 손가락을 꺾고 비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손가락이 뻣뻣하다고 여겨질 때 손가락을 꺾고 비틀면 왠지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말합니다. 이른바 '뚝 마니아'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한다는 손가락 꺾기, 과연 괜찮은 것일까요.

손가락을 꺾을 때 소리가 나는 것은 관절 속의 음압 때문입니다. 관절을 구부리면 관절 사이가 약간 벌어지게 됩니다.

이 때 관절을 이루고 있는 연골은 활액막에 싸인 채로 서로 맞물려 견고한 음압, 즉 일종의 진공 상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관절이 꺾이거나 뒤틀릴 때 뚝 소리가 나는 것은 바로 이 음압이 풀리는 소리입니다.

흔히 손가락을 자주 꺾으면 손가락 마디가 굵어진다고 하는데, 이 역시 손가락뼈가 굵어지는 것이 아니라, 잦은 꺾기 동작에 의해 손가락 관절을 싸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손가락을 꺾는 습관은 자칫 인대를 손상케 하고, 이로 인해 관절을 변형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잘못 길들여진 습관은 바로잡기 쉽지 않습니다. 손가락이 뻣뻣하다고 느껴질 때는 손의 힘을 뺀 상태에서 가볍게 손가락을 털어내는 동작으로 근육의 긴장을 푸는 게 훨씬 더 현명하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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