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가면 개고생".. 티저광고 'QOOK'의 정체는?

2009. 3. 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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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대식 기자]

'QOOK' 티저 광고에서 지저분한 모습의 탤런트 변우민씨가 "집나가면 개고생이다"라고 외치는 모습이 나온다.

ⓒ 화면 캡쳐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TV광고 한 편이 화제다. 자극적인 광고 카피, '찌질함'의 극단을 보여주는 영상, 정체불명의 'QOOK' 이라는 단어를 내세운 이 티저 광고는 지난 25일부터 공개되면서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극적인 광고 카피와 강렬한 광고 내용... 누리꾼 관심 쇄도

우선 광고 카피에 쓰인 '개고생'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비속어 아니냐", "어떻게 심의를 통과했느냐" 등의 누리꾼들의 의견이 쇄도했지만, '어려운 일이나 고비가 닥쳐 톡톡히 겪는 고생'이란 뜻의 표준어로 밝혀졌다.

무엇보다 광고 카피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광고 내용은 누리꾼들의 시선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광고에선 드라마 < 아내의 유혹 > 에서 정교빈 역으로 인기몰이 하고 있는 탤런트 변우민씨와 산악인 엄홍길씨가 등장해 지저분하고 '찌질한' 몰골을 드러낸다.

드라마 내용을 그대로 담은 '변우민 편'에서는 거지같은 몰골의 변우민씨가 골목길 쓰레기통에서 나와 식당 앞에서 행인의 지갑을 훔치다 얻어맞는다. 이어 그는 공원에서 더러운 담요를 덮어쓰고 버려진 점퍼를 입고는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라고 외친다.

'엄홍길 편'에서는 한동안 씻지 않은 듯한 얼굴의 엄홍길씨가 눈보라를 헤치며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도중 허기져 부러진 나무젓가락으로 불은 라면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나온다. 이어 고통스러운 표정의 그는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라고 읊조린다.

'일반인 편'에서는 해수욕장을 가득 매운 피서 인파, 병영체험 중인 학생, 개밥을 훔치려는 무전여행객, 피서에 나섰다 소나기를 만난 가족 등 '집 나가서 개고생'하는 모습이 차례로 이어진다. 마지막엔 편안하게 방바닥에 누워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비웃는 표정의 아이가 나온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광고 카피가 빠지지 않는다.

'쿡(QOOK)'은 KT의 새 유선통합서비스 브랜드

'QOOK'이라는 생소한 단어와 함께 "집에서 쿡"이라는 정체불명의 표현으로 끝을 맺는 이 광고는 바로 KT의 새로운 유선통합서비스 브랜드 '쿡(QOOK)'의 티저 광고로 26일 밝혀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KT는 KTF와의 합병에 맞춰 새로운 유선통합상품 브랜드 '쿡'을 4월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전화 상품 브랜드인 KTF의 '쇼(SHOW)'는 그대로 유지된다.

KT 관계자는 "'쿡(QOOK)'은 집 전화를 누를 때 버튼에서 나는 소리이자 '요리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 'cook'의 발음과 비슷하다"며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등을 집에서 요리하듯이 자유롭게 사용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T는 앞으로 KT 집전화·메가패스·메가TV를 각각 쿡 전화·쿡 인터넷·쿡 TV로 바꿀 예정이다.

한편, TV 티저 광고에 앞서 KT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T본사에 'QOOK'이라고 쓰인 가로 50m, 세로 35m의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오프라인 티저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항공 지도 서비스 '스카이 뷰'에 포착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누리꾼들은 "기업의 티저 광고"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KT본사 옥상에 설치된 '쿡(QOOK)'의 오프라인 티저 광고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항공 지도 서비스 '스카이 뷰'에 포착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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