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가 간다' 6인방, 맞선 코너로 화제 만발

입력 2009. 2. 17. 02:55 수정 2009. 2. 17.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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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없는 100% 리얼… 공개 맞선남과 결혼도 OK""가벼운 마음으로 만났다가 전파 타고 나니 부담 커져"

"얼굴 좀 내밀어들!" 왁자지껄한 웃음소리에 스튜디오가 들썩인다. 카메라 앞에서 조금이라도 자기 얼굴을 작게 보이려고 서로를 구박하는 여섯 처자들의 목소리가 정겹게 들렸다.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인기 코너 '골드미스가 간다'. 노처녀 연예인들의 거침 없는 수다로 시선을 모은 이 코너는 최근 출연자의 공개 맞선 포맷을 도입하면서 화제를 뿌리고 있다. MC 신동엽의 장난기 어린 표현에 따르면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저변을 더욱 넓혀가고 있는 상황.

16일 오후 경기 고양시의 SBS 탄현스튜디오에서 만난 송은이, 신봉선, 양정아, 예지원, 장윤정, 진재영 등 6명은 공개 맞선에 대한 입장과 자신들의 연애관에 대해서 담백하게 풀어놓았다.

'골미다'의 공개 맞선이 아무런 대본 없이 진행되는 실제 상황인지 여부에 대해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게 현실.

'미리 입을 맞춘다'는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공개 맞선에 한번도 나서지 못한 송은이가 은근히 심통이 난 듯 "정아 언니가 대답하셔야지"라고 했고, 양정아는 "뭐?"라며 슬쩍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공개 맞선은 100% 리얼"이라고 강조했다. "맞선 나온 남자와 인연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했어요. 그런데 실제 상황을 막상 녹화하고, 전파까지 타게 하니 마음의 부담이 커요."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맞선에 나간다"는 '4차원 여인' 예지원의 추임새 같은 답변도 뒤따랐고, "대본 없이 하니 제작진에 속아 노홍철과의 맞선을 보게 된 것"이라며 억울해 하는 신봉선의 항변 아닌 항변도 이어졌다. 신봉선은 "(자신의 맞선 남자가)두 번째 만남 장소에 나오지 않은 것도 실제 상황이 방송되는 것에 대한 부담때문"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아무리 맞선이라지만 방송 녹화라는 생업을 통해 만난 남자와 결혼까지 할수 있을까. 신봉선은 "가능하다"며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 대답을 망설이는 양정아를 제외하고 송은이와 예지원, 장윤정, 진재영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9살(신봉선)부터 38살(양정아)까지 다양한 나이를 지닌 6명은 결혼 대상자의 최우선 조건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의견을 드러냈다. 송은이는 당연하다는 듯 "얼굴"이라고 밝혔고, "지금까지 나쁜 놈, 못된 놈, 이상한 놈만 만났다"고 자조하곤 하는 진재영은 진실함을 들었다. 맏언니 양정아는 "살면서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돈벌이만 하면 되고 역시 성격이 중요하다"며 연륜 담긴 답변을 내놓았다.

6명 중 누가 가장 먼저 웨딩드레스를 입을 지에 대해서는 은근한 신경전이 펼쳐졌으나 예지원과 진재영이 결혼식장 입장 1순위로 꼽혔다. 공개 맞선으로 만난 남자들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 예지원은 "무엇이든 일등을 하는 것은 참 기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가 5명의 노처녀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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