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의혹? 황당한 여권 분실 이유 왜?

2009. 2. 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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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엔트리에서 탈락됐다. 김인식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하와이에서 인터뷰를 갖고 "김병현이 발목부상과 여권 분실로 합류가 힘들 것 같아 최종엔트리에서 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아마 본인도 황당한 일을 겪은 것 같다"고 했지만 이유가 너무 석연치 않다. 과연 김병현은 WBC에 맞춰 몸은 만들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선수생활을 포기한 것일까. 아니면....

 ◇김병현이 발목 부상과 여권 분실을 이유로 결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엔트리에서 탈락됐다. 하지만 그 이유가 석연치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WBC 대표팀 출정식에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박수를 치고 있는 김병현. <스포츠조선 DB>

 ▶석연치 않은 정황

 김 감독에 따르면 김병현은 최근 미국에서 훈련 중 발목부상으로 몰래 한국으로 들어왔다. "침으로 치료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 전에 김병현에게 일주일 정도 빨리 들어오는게 좋겠다고 연락을 했는데 개인 트레이너와의 훈련 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다"는 김 감독의 설명이다. 어쨌든 알려진대로라면 김병현은 훈련 중 발목부상을 하고 국내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 사실을 숨겼다. 연락창구였던 손 혁 한화 인스트럭터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근 연락이 돼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먼저 하와이로 가려다가 공항에서 여권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인천공항에서 여권을 찾아보니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하루가 더 지난 뒤 15일 김 감독에게 연락을 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급한 일을 하루가 지난 뒤 알린 것도 그렇고, 여권 분실이란 이유도 설득력이 없다. 여권을 재발급 받는데는 3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선수생활 위기?

 김 감독은 "한 번도 김병현의 몸상태를 직접 본 일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발목이 좋지 않다고 하니 더 이상 시간을 끌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권을 분실했다는게 좀..."하면서 말을 흐렸다. 결국 김 감독의 판단은 여권 분실은 이유가 안되고 결국 김병현의 몸이 정상이 아닐 것이라는 이야기다.

 김 감독이 "그럼 엔트리에서 뺄 수 밖에 없다"고 했더니 김병현은 순순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전부터 WBC 참가에 누구보다 강한 의욕을 보였던 김병현이다.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그런데도 엔트리 탈락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였다면 몸에 자신이 없었다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는다. 지난 1년 이상을 쉰 공백 뒤에 이번 사건이 터짐으로써 사실상 선수생활이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올 수밖에 없다.

 ▶후유증은 불펜진 약화

 김병현은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김 감독은 몸이 좋지 않더라도 웬만하면 같이 가려고 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불펜의 핵심 멤버이기 때문이다.

 이제 그가 빠졌으니 불펜의 약화를 감수해야 한다. 김 감독은 "중간에서 잠수함 투수가 필요한데 김병현이 빠지면 정대현이나 임창용을 앞으로 빼야 한다. 그러면 뒤쪽이 약해진다"고 했다. 이어 "김병현이 빠지면서 남은 13명 투수는 자연스럽게 최종 엔트리에 들게됐다. 어깨가 좋지 않은 박진만과 최근 슬라이딩을 하다 옆구리를 다친 박기혁의 상태를 보고 야수 1명을 뺄 것이다. 현재 부상 선수의 대안으로는 손시헌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 하와이=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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