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아이돌 벗고 싱어송라이터로 가요계 재도전

박미애 2008. 10. 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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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가수 이불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신인가수 이불(26, 본명 송원근)에게 가요계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사실 2000년 OPPA라는 그룹으로 잠깐 무대에 섰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공연 중 무대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이불은 OPPA의 활동을 더 이상 이어나갈 수 없었다. 당시 활동에 대한 아쉬움이 누구보다 컸던 그였다. 때문에 지난 8년간 싱어송라이터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 9월 이불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이불이라는 이름은 그가 '사부'라고 칭하는 유명 작곡가 윤명선씨가 선물한 것이다. 이불은 자신의 예명에 대해 'This Fire'를 직역한 것과 행운을 상징하는 '2달러'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불이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덮는 이불만을 의미하는 것인 줄 알고 많이 놀려요. '여름에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 사람들도 많고요(웃음). 처음엔 저조차 이불이라는 이름이 창피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이름이라 좋더라고요."

과거 아이돌그룹으로 호기심에 가요계 문을 두드렸던 그는 이제 뮤지션으로 더 큰 꿈을 가요계에서 키워 나가고 있다. 그가 이불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발표한 싱글에는 타이틀곡 '01'(영원)을 비롯해 '추억' '언젠가' 3곡이 수록돼 있으며 이중 '추억'은 본인이 직접 작사하고 작곡한 곡이다.

"추억이라는 곡은 실제의 경험담을 노래로 만든 것이에요. 여자친구와 있었던 일들을 추억하면서, 더불어 이 곡을 듣는 사람들이 애틋한 추억을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곡을 썼어요."

이불은 데뷔를 준비하면서 '추억'을 비롯해 50여곡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번 싱글에는 1곡 밖에 실리지 못했지만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발매될 첫 번째 정규 앨범에는 5곡의 자작곡이 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칫 아이돌그룹에 잠시 몸담았던 것으로 끝날 뻔 했던 그의 음악인생은 스승인 윤씨로 인해 다시 시작될 수 있었다. 이불은 지난 3,4년간 자신을 채찍질하며 스스로를 싱어송라이터로 다듬어갔다.

때문인지 음악에 대한 자세도 여느 젊은 가수들과 달리 진지하다. 이불은 "대중들이 들었을 때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내 노래를 듣고 클럽을 생각하기보단 경치 좋은 산이나 바다가 생각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꿈을 전했다.

(사진=김정욱기자)

▲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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