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영광, 전자랜드 포웰은 누구인가?

이준석 기자 2008. 9. 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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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7월 20일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2년 연속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는 테런스 섀넌이라는 득점 기계를 보유하고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팬들과 농구전문가들은 든든한 포스트를 책임 질 선수의 부재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랬기에 최희암 감독이 센터를 뽑을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최희암 감독은 1순위를 획득하자, 주저없이 포워드인 히카르도 포웰(Ricardo Powell)을 지명했다. 물론 2라운드에서 에릭 체노위드(Eric Chenowith)라는 장신 센터를 뽑았지만, 1라운드에서 포워드를 뽑았다는 것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다면 포웰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길래, 1순위의 영광을 차지한 것일까?

왼손잡이인 포웰은 득점력과 돌파력을 갖춘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로 알려져 있다. 일단 선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뛰어난 운동신경을 갖추고 있다. 빠른 몸놀림과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에게 혼란을 주면서, 득달같이 빠른 돌파로 상대의 수비를 무색하게 만든다. 그의 돌파력은 지난 시즌 활약했던 테런스 섀넌과는 차이점이 뚜렷하다. 섀넌이 뛰어난 탄력을 이용해서 돌파를 한다면, 포웰은 화려한 훼이크 동작으로 상대를 속이면서 돌파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 한 가지 섀넌과의 차이점은 바로 하드웨어다. 지난 시즌 섀넌은 테런스 레더(서울 삼성)나, 레지 오코사(원주 동부) 등 힘이 좋은 선수들에게 자주 고전했다. 섀넌의 체중이 89kg인 것에 비해, 포웰의 체중은 106.1kg이다. 포웰이 약 17kg정도 더 나간다. 물론 높은 체중이 탄력을 떨어지게 하는 요인이지만, 그만큼 몸싸움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포웰이 체중에 비해, 민첩한 스핀무브 동작과 빠른 스피드를 갖추었다는 점이다.

포웰의 플레이에서 눈에 띠는 점은 과감성과 침착성을 동시에 갖추었다는 점이다. 그는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과감한 돌파를 한다. 그에 반면 자신이 수비수에게 막히면, 특유의 침착함으로 동료에게 패스를 하는 능력도 갖추었다. 과감성과 침착성을 모두 갖추었다는 것은, 상대하는 수비수에게도 골치가 될 것이다.

지난 시즌 섀넌의 무리한 공격에 애간장을 쓸어내린 경험이 있는 최희암 감독은 포웰이 "득점력도 갖추고 있지만, 어시스트 능력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어시스트가 좋다는 것은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고, 동료에게 찬스가 생기면 언제든지 패스를 해 줄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이기도 하다.

전자랜드에는 조우현, 김성철, 이한권 등 슛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그렇기에 포웰이 가져다주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봄직하다.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08-09-10 이준석 기자( nicedays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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