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맥주 맛에 한국인 취했나? 맥주 수입량 2배 급증

2008. 8. 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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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가 '붐'이다.

해외여행 등을 통해 다양한 외국 맥주를 경험한 이들이 늘면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종류도 한정적인 데다 맛도 비슷한 국산 맥주에 비해 도수와 맛이 다양한 이들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했다. 국산 맥주에 비해 평균 1.5배 정도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 맛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산매점 판매도 급증하는 추세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로 수입된 해외 맥주는 2만556t, 금액으로 환산하면 1906만달러어치다. 2005년 상반기의 1만476t에 비해 양으로는 2배, 금액(757만2000달러)으로는 2.5배 이상 늘었다.

원산지별로는 맥주의 본토 유럽과 일본 맥주의 성장 속도가 눈에 띈다. 가장 많이 수입되는 네덜란드산은 2005년 상반기 222t에서 올해 상반기 4322t으로 약 20배나 늘었다. 대표적인 네덜란드 맥주는 '하이네켄'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맥주이기도 하다. 벨기에와 독일산도 각각 1679t(199만2000달러), 1310t(111만1000달러)이 수입됐다.

특히 벨기에산 '호가든'은 젊은 여성들의 폭발적인 수요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상반기보다 80%나 더 팔렸다.

일본산도 2005년 상반기 702t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1523t(158만달러)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는 3113t(361만3000달러)으로 다시 두 배 넘게 늘었다.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판매량 증가 속도도 국산 맥주를 위협할 수준이다.

GS25가 지난달 3100여개 매장의 맥주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수입맥주는 지난해 동기보다 51.4%나 급증했다. 국산 맥주 증가율(19.6%)을 크게 앞섰다. 독일산 '후치아이스 오렌지'는 218.8%, '호가든'은 172%나 늘었다. 뉴질랜드산 '머드쉐이크 카푸치노'(147.8%)나 일본의 '아사히'(114.7%)도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다.

수입맥주전문점 와바의 조영아 과장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골라 마시는 경향이 강해지다보니 종류가 다양한 수입맥주의 수요가 늘었다"며 "일정 병 수 이상을 마시면 맥주 한병 또는 면도기, 반바지, 미니 선풍기를 주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도 인지도를 높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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