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종이로 만든 '가짜 무'충격

2008. 6. 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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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짝퉁 천국'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에서 '가짜 쇠고기'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종이로 만든 '가짜 무'가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일간 난궈자오바오(南國早報)에 따르면 최근 광시(廣西) 장족자치구 난닝(南寧)시에 서는 '가짜 무'를 구입해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의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이 '가짜 무'는 육안으로는 색깔, 모양 등이 진짜와 흡사해 식별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잘라보면 겹겹이 층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손으로 눌러보면 움푹 들어가며 촉감도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시장에 유통된 무는 종이로 만든 '가짜 무'였던 것으로 판명됐다.최근 5kg 들이 소금에 절인 무를 구입한 리(李) 모씨는 무를 씹으려는 순간 평소 먹던 것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가짜 무'를 섭취했던 사람 가운데 일부는 심한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같은 가짜 무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시장 단속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5월에는 '식품안전법 초안'을 내놓고 식품안전 위반 사항이 적발됐을 시 식품가격의 20배에 달하는 벌금형을 부과하고 가짜를 판매할 경우 소비자에게 식품가격의 10배에 달하는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심할 경우 사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가짜 식품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에는 화학약품을 합성해 만든 '가짜 계란'이 적발돼 큰 파문이 인 바 있으며 지난 2004년에는 안후이성 푸양(阜陽)에서 '가짜 분유'가 유통돼 수십명의 어린이가 사망하자 연루범 24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 바 있는 데 이 사건 이후에도 비슷한 식품 안전 사건이 빗발치고 있다.

류난영기자 you@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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