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술이야기]수입맥주,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2008. 6. 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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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수입맥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고 어학연수, 여행, 출장 등으로 수입맥주를 경험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수입맥주 중 남녀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는 맥주는 '호가든'이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소개된 화이트맥주로 2007년 전년동기 대비 80%의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수입맥주를 선호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되었고, 기온의 상승과 맥주성수기 시즌인 여름에 올림픽이 열릴 계획이라 수입맥주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그러나 높아지는 인기만큼 수입맥주의 음용방법이 제품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 수입맥주의 음용방법을 제대로 알아 더욱 맛있게 맥주를 즐겨보자.

▲부드럽고 신선한 '화이트맥주' 호가든=국내 최초로 소개된 화이트맥주로서 최근 젊은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이유는 코리엔더와 오렌지향이 배어 있는 독특한 맛과 다른 수입맥주와 달리 마시는 방법이 특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병 속에 살아 있는 효모를 주입하여 2차 발효시켜 자연 그대로의 황금빛 구름색을 띠는 것이 특징. 알코올 도수는 4.9%다.

효모로 인해 마시는 방법도 독특하다. 호가든 잔은 두꺼운 육각글라스인데 이는 맥주의 차가움을 유지하여 호가든의 황금빛 구름색이 지속될 수 있도록 특별히 디자인된 것이다. 이 잔에 3분의 2 정도 호가든을 따른 후, 병을 잘 흔들어 남아 있는 효모를 잘 섞어 글라스에 새겨진 로고의 위치만큼 거품을 내어 따라 마시면 된다. 마시는 방법은 병 라벨에 그림으로도 잘 설명돼 있어 쉽게 따라 마실 수 있다.

▲유럽 최고의 '프리미엄 라거맥주' 스텔라 아르투아=스텔라(Stella)는 라틴어로 별(Star)을 뜻하며, 아르투아(Artois)는 창시자의 성에서 기원됐다. 600년의 전통을 가진 전형적인 라거맥주(라거비어:저장맥주)로서, 지하 깊은 곳에서 뽑아낸 천연수에 최상의 맥아와 옥수수를 사용해 맥아를 자연 발아시키는 전통적인 맥주 숙성법으로 제조한다. 알코올 도수는 5.2%이며, 상쾌하면서도 전통 맥주 본연의 쌉쌀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색깔은 원료의 색을 그대로 살린 독특한 황금색이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호가든과 마찬가지로 스텔라 아르투아만의 잔을 가지고 있다. 스텔라 아르투아의 잔은 귀족적 우아함을 상징하는 성배 모양이다. 이는 좁다란 입구로 인해 스텔라 고유의 풍부한 향과 크림헤드가 생성되도록 디자인된 것이다.

우선, 스텔라 아르투아를 마시기 전 글라스 잔을 깨끗이 씻어 헹구어야 하는데 맥주잔에 기름이나 때, 세제가 묻어 있으면 거품이 잘 일지 않기 때문이다. 잔을 씻은 뒤, 글라스에 손을 대지 않고 45도 기울인 채로 맥주를 따른다. 맨 처음의 거품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도록 글라스를 아래로 내려주며 글라스의 거품이 부풀어 올라 잔 옆면에 넘쳐흐르려 하면 윗면을 커터를 이용해 부드럽게 긁어낸다. 거품은 대략 두 손가락 높이로 따라야 하며, 섭씨 3도에서 마실 때 가장 좋을 맛을 느낄 수 있다.

▲800년 전통의 역사를 담은 '수도원 맥주' 레페=중세기 수도사들의 양조기술과 전통을 그대로 계승한 고급맥주다. 레페 브라운(Leffe Brown)은 구운 맥아의 은은한 향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흑맥주인데 풍부한 거품은 마치 카푸치노가 연상될 만큼 부드럽다. 레페 블론드(Leffe Blond)는 정향나무의 향이 조화된 신선하고 담백함 맥주다. 알코올 도수는 각각 6.5%, 6.6%다.

레페는 성배 모양의 잔에 마셔야 본연의 맛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이 잔은 레페만의 향과 적당한 양의 거품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기 때문이다.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온도는 9~10도다.

▲세계최고의 정통 독일맥주 벡스=전통 독일맥주 제조법에 따라 보리, 홉, 물, 효모만을 사용한 전통적인 독일 맥주제조법에 제조된 정통 독일 라거맥주로 알코올도수는 5%다. '벡스 다크'는 독일인에게 음료 이상의 의미를 갖는데 이 제품은 독일 맥주의 대명사로, 독일에서 가장 많이 수출되는 맥주다. 첫 향은 강하고 호프 향이 진하게 남으며 고소한 뒷맛이 은은하게 퍼지는 최고급 흑맥주다. 벡스는 신선한 홉의 향과 맥주 본연의 맛이 풍성하게 어우러진 담백하고 깨끗한 맛이 특징이다.

▲뭔헨 스타일 정통맥주 레벤브로이=맥주생산지로 유명한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1516년에 제조되었다. 600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 온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수많은 바이에른 지방 제조 브랜드들을 대표하는 맥주로 인정받고 있다. 품질 좋기로 유명한 바이에른 지방에서 생산되는 최상의 홉과 맥아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하 220m에서 끌어올린 천연수는 레벤브로이만의 자랑이기도 하다. 알코올도수는 5.2%다.

레벤브로이를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는 냉장고에 반드시 보관, 9~10도의 온도에서 시원하게 마셔야 하며, 레몬을 슬라이스해 넣거나 라임주스를 넣으면 상큼한 향이 맥주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김유석·한국스페셜티맥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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