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여자아이 납치 시도..CCTV에 잡혔다

2008. 3. 3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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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30일)은 충격적인 뉴스로 시작합니다. 10살짜리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아파트 승강기에서 납치될 뻔 하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당시 범인이 아이를 무참하게 폭행하고 태연하게 도주하는 장면이 모두 CCTV에 잡혔습니다. 저희 8시뉴스는 진지한 고민 끝에 문제의 폭행 장면과 범인의 얼굴이 나오는 이 화면을 시청자 여러분께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반인륜적 범죄의 범인은 반드시 잡아야하고, 또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다만 지나치게 폭력적인 장면은 편집 과정에서 걸러냈습니다.

SBS의 단독취재, 먼저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입니다.

한 여자아이가 엘리베이터에 들어서고 점퍼 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40대 남자가 따라탄 뒤 아이를 끄집어 내려고 합니다.

아이가 반항하자 흉기를 들이대며 발길질을 퍼붓고 주먹질까지 합니다.

남자는 3층 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이번엔 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강제로 끌어내려 합니다.

아이는 엘리베이터 안전 손잡이를 잡고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쳤지만 결국 신발 한 짝이 벗겨진 채 바닥에 나뒹굴며 끌려나가고 맙니다.

살려달라는 아이의 비명에 놀라 때마침 1층에 살던 주민이 뛰쳐나옵니다.

주민은 아이의 비명이 들리는 3층 쪽으로 황급히 올라갑니다.

인기척을 느낀 범인은 아이를 3층에 버려둔 채 한층 더 걸어올라가 4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옵니다.

이웃 주민이 3층에서 아이를 구해 1층 집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 범인이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옵니다.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범인이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모습까지 모두 생생하게 CCTV에 잡혔습니다.

[피해 어린이 구조 주민 : 뛰쳐 올라갔는데 애가 위에서 울고 있어요. 아저씨(범인)을 잡아야 할 것 같아서 하는데, 애가 아저씨가 칼이 있다고 그래 가지고, 잘못될 것 같아서 애를 데리고...]

피해 어린이는 범인에게 맞아 입술이 터지고 온 몸이 멍드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 : 도대체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애들을 제압해서 끌고 가서 그렇게 못된 짓을 하는지, 정말 어떻게 한시도 자식을 떼놓을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사실.]

경찰은 아이 부모의 신고를 받고 나흘간 수사를 벌였지만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성현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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