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 박찬호, LA 다저스행 확정(종합)

2007. 12. 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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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주장 박찬호(34)가 친정팀 LA 다저스와 우여곡절 끝에 공식 계약했다.

LA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와 계약을 공식적이고 확실하게 발표한다"(The Dodgers officially and definitely announced the signing of Chan Ho Park)고 밝혔다. 이어 "내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마이너리그 계약"임을 덧붙였다.

다저스가 박찬호와 계약을 확실하게 강조한 것은 사인하기까지 사연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초 박찬호는 지난달 8일 잠실에서 진행된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훈련에서 "내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저스가 박찬호의 구위 저하를 우려, 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불참을 원하는 의사를 드러냈다. 출전을 강행할 경우 최종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다저스와 최종계약보다 대표팀을 선택했다. 박찬호는 지난 18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계약이냐, 예선 출전이냐를 놓고 고민했지만 정의를 택했다"며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다저스와 계약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원점에서 다시 다른 팀과 계약을 알아보는 처지가 됐다. 박찬호는 지난 4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지역예선을 치르고 귀국한 뒤 "다저스뿐만이 다른 팀과도 계약을 알아보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예선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1일 대만전에서 최고 147km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3이닝 무실점투를 펼쳤다. 특히 위기상황에서 LA 다저스 출신 천진펑(라뉴)을 3구삼진으로 잡아내는 관록투를 보이면서 현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LA 현지언론으로부터 박찬호의 최종계약에 대한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고 구단도 공식발표를 발표한 것이다. 박찬호의 예선 참가를 만류했던 다저스가 대만전에서 보인 박찬호의 구위에 합격점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저스는 박찬호의 지난 1994년 빅리그 데뷔팀이자 전성기를 보냈던 팀이다. 또한 교민들도 많아 박찬호가 가장 원했던 팀이기도 했다.

예선 대만전에서 3이닝 무실점투와 함께 대표팀 주장으로서 솔선수범을 보인 박찬호.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람이 찾아온 셈이다.

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뉴스부활 20주년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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