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FEATURE]싱가포르②Breakfast, '맛과 스타일, 간편함'

입력 2007. 10. 31. 10:27 수정 2007. 10. 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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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호텔 조식 뷔페에 싫증난 사람이라면 아침 일찍 거리로 나서보자. 외식문화가 생활화된 싱가포르에서 음식점들은 아침부터 손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면이나 수프에서부터 토스트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이른 아침 싱가포르의 빌딩 밀집 지역을 오가다보면 플라스틱 봉투에 커피와 빵을 넣어 출근길을 서두르는 직장인들이 눈에 많이 띈다. 오전 7시만 돼도 번화가 베이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동네 호커센터도 손님들을 맞느라 분주하다. 외식문화가 발달된 싱가포르에서는 아침식사도 밖에서 해결하는 사람이 무척 많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2천∼3천 원 정도면 국수나 죽, 커피와 빵을 먹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카야(Kaya) 토스트와 커피는 현지인들은 물론 여행자들에게도 아침식사 대용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말레이어로 '계란의 달콤한 맛'이라는 뜻의 카야는 코코넛 우유와 달걀, 설탕 등을 넣어 만든 잼이다. 아침에는 세트메뉴가 가장 인기가 있다. 2천 원 정도의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커피와 토스트, 반숙의 계란이 나온다.

카야 커피는 커피에 연유를 넣은 것으로 우리나라 '다방 커피'와 비슷한 맛이며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는 버터가 발라져 무척 고소하다. 함께 따라 나오는 반숙 계란은 기호에 따라 간장을 넣어 먹는다. 현지에서 유명한 카야 토스트 전문점으로는 '야쿤 카야 토스트(Ya kun Kaya Toast)', '토스트 박스(Toast Box)', '킬리니 코피티암(Killiney Kopitiam)' 등이 있다. 커피와 토스트 맛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메뉴 구성은 대부분 비슷하다.

로컬 음식으로 중국식 죽인 쪽(Jok)은 아침식사나 해장용으로 많이 애용되며 별다른 향료가 들어가지 않아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국물이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완탕 수프(Wanton Soup)가 좋다. 새우나 생선을 갈아 만든 완탕을 담백한 국물에 넣은 음식으로 기호에 따라 국수를 추가할 수도 있다.

아침식사로는 다소 기름지지만, 호커센터의 대표적 음식으로는 락사(Laksa)와 호키엔 미(Hokkien Mee)가 있다. 중국인과 말레이인의 혼혈인 페라나칸의 음식인 락사는 코코넛 밀크와 고추로 우려낸 수프에 국수를 넣은 음식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처음에는 락사의 강한 맛 때문에 거부감을 갖지만 나중에 중독이 될 정도로 깊은 맛이 있다. 호키엔 미는 노란 계란 국수에 숙주와 새우 등 고명을 얹은 면 요리로 호커센터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Toast Box

싱가포르에 있는 카야 토스트 전문점 가운데 한 곳만 추천하라고 한다면 단연 토스트박스다. 다른 전문점과 비교해 세트메뉴 구성은 비슷하지만 식빵이 두껍고 기호에 따라 버터 외에 초콜릿 등 다른 것도 발라 먹을 수 있다. 밥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말레이 전통 아침식사인 나시 레막(Nasi Lemak)도 주문할 수 있다. 코코넛 밀크로 지은 밥에 멸치볶음과 생선을 얹어 만든 나시 레막은 싱가포르에서 인기 있는 아침식사 메뉴 가운데 하나다. 여행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지점은 오차드로드에 위치한 푸드 리퍼블릭(Food Republic)이나 하버프런트 비보시티(Vivo City) 쇼핑센터 지하에 있다.

사진ㆍ글/이진욱 기자(cityboy@yna.co.kr),협찬/싱가포르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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