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힐 피닉스 공식입단,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

서정환 기자 2007. 7. 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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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격으로 피닉스 선즈에 입단한 그랜트 힐이 12일(한국시간) 피닉스 US 에어웨이스 센터에서 공식입단식을 가졌다. 힐은 2년간 38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힐은 "피닉스는 이미 지난 시즌 우승에 근접할 만큼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좋은 팀이다. 피닉스에 입단하게 되어서 영광이다. 젊은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첫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입단소감을 밝혔다.

피닉스 코칭스탭도 힐의 입단을 반겼다. 취임 후 첫 FA를 영입한 스티브 커 단장은 "힐 같이 훌륭한 선수가 합류해서 매우 흥분된다. 힐은 득점 , 경기운영 , 자기관리 등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선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힐은 통산평균 20.0점 , 6.9리바운드 , 5.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만능선수다. 현역선수 중 통산 20-5-5를 해내고 있는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뿐이다. 그만큼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인 셈.

포인트가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힐의 합류로 스티브 내쉬가 빠졌을 때 공수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던 피닉스의 약점도 단번에 해결됐다. 힐은 이미 스티브 내쉬와 차기시즌 역할분담에 대해서 상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도 힐의 합류에 만족했다. 그는 "힐은 우리 팀의 시스템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다. 이제 우리 팀의 멤버는 최강이다. 몸 상태도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말했다.

94년 3순위로 입단한 힐은 제이슨 키드와 함께 공동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힐은 96년 올스타투표에서 컴백한 마이클 조던을 제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또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앤퍼니 하더웨이와 함께 젊은 기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차세대 농구스타로 입지를 굳혀갔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시절에는 받쳐주는 동료가 없어 플레이오프 1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00년 힐은 7년간 93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으며 올랜도로 전격 이적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발목부상을 당하면서 무려 7차례의 대수술을 받아 선수생명을 위협받았다. 그 와중에 '먹튀'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게 되었다.

힐은 04-05시즌 평균 19.7점을 올리며 3시즌 만에 올스타로 컴백해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힐은 지난 시즌에도 평균 14.4점 , 3.6 리바운드 , 2.1어시스트로 수준급 활약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발목통증으로 오프시즌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 결국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이 그의 은퇴를 막은 셈이 되었다.

듀크대학 시절부터 33번을 달았던 힐은 피닉스의 33번이 되지 못할 뻔했다. 33번은 알완 아담스의 영구결번이기 때문이다. 75년부터 13시즌 간 피닉스에서만 뛴 아담스는 팀 최다출장기록을 가진 프렌차이즈의 전설이다. 그랬던 아담스도 힐이 33번을 달고 뛰는 것을 허락했다고 알려졌다. 힐에 대한 주위의 기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비운의 스타 그랜트 힐이 피닉스의 새로운 태양으로 팀에 사상 첫 우승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JB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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