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미치도록 사랑해보고 싶어요"

2007. 1. 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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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랑에…'로 5년 만에 드라마 출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오랜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라 설레고 긴장됩니다. 열심히 할게요. 그것 말고 다른 말이 뭐가 필요있겠어요."

'명성황후' 이후 5년 만에 드라마를 통해 인사하는 배우 이미연의 얼굴에서는 말 그대로 설렘이 묻어났다. '게임의 여왕' 후속으로 2월3일 첫 방송하는 SBS TV '사랑에 미치다'(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에서 그는 약혼자를 죽음으로 몰고간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엄청난 운명의 여인을 연기한다.

25일 오후 삼성동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사랑에 미치다' 제작보고회에서 만난 이미연은 "우리 드라마 제목이 참 좋지 않나?"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미연과 함께 지난해 12월 제대한 윤계상을 비롯, 이종혁과 김은주 등이 호흡을 맞추는 '사랑에 미치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묵직한 분위기의 정통 멜로 드라마다. 허웅 SBS 책임프로듀서의 "우직하게 멜로를 들고 나왔다"는 표현이 시사하듯, 정통 멜로 드라마가 시청률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최근 분위기에서 과연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그러나 "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드라마"라며 활짝 웃는 이미연의 얼굴에서는 그런 우려 대신 드라마와 캐릭터에 빠진 배우의 즐거움만이 묻어났다.

이미연은 "여주인공의 순수함, 사랑에 대한 열정, 아픔을 이겨내는 강인함 등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며 "그동안 많은 드라마 출연 제의가 들어왔고 캐릭터만 놓고 봤을 때는 더 욕심 나는 작품도 있었지만 이 드라마는 주인공 4명의 심리 묘사가 아주 잘돼 있고 각각의 감정선이 세밀하게 살아 있어 좋았다. 특히 인물들간 선악구도 없이 모두가 따뜻한 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약혼자를 죽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여자. 과연 그러한 사랑이 가능할까.

"물론 상상하고도 싶지 않은 일이지요. 그러나 제가 작품을 선택할 때는 인물을 얼마나 이해하느냐, 또 그 인물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를 보고 선택하게 됩니다. 아직까지도 사랑이 뭔지 헷갈리지만 불가능한 사랑은 없다고 믿습니다. 극중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제 약혼자를 일부러 죽이는 것은 아니니까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미치도록 사랑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게 말이에요"라는 말을 던진 뒤 호흡을 가다듬었다.

"참…, 어…" 하며 잠시 생각하는 듯했던 그는 "미치도록 사랑을 하고 싶다"면서 말문을 이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정도라야 사랑에 미쳤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사랑이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아무 계산 없이 자신을 던질 수 있어야 미치도록 사랑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편 그는 후배 윤계상과의 작업에 대해 "연기를 한 지 너무 오래돼 이제는 선배보다 후배들과 일할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선배들과 할 때는 내가 의지할 일이 많다. 반면 후배들과 일을 하면 그럴 수는 없지만 그들의 연기 열정을 통해 얻는 것이 또 있다"고 말했다.

또 "윤계상 씨가 군에서 제대한 지 얼마 안됐지만 그동안 사적인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친해지려고 많이 애썼기 때문에 그의 연기에서 어색함이나 경직을 느낄 수 없다"며 윤계상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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