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이 온다" 미국이 들썩
'흥행수표' 데이비드 베컴(32·레알 마드리드·사진)이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시 이적을 결정하면서 미국이 술렁이고 있다.
미국 방송 CNN은 12일 새벽(한국시간) 베컴의 미국행을 긴급 속보로 전 세계에 알렸다. CNN에 따르면 베컴은 현 소속팀에서 2006∼07시즌을 마친 뒤 오는 8월부터 LA갤럭시에 합류할 예정이며, 연봉은 5년간 2억5000만달러(약 2300억원)다. 순수 연봉은 5000만달러(약 471억원) 수준이고, 나머지는 아디다스와 질레트 등 다국적 기업 스폰서 수입으로 추정된다.
미국프로축구는 NASL(북미축구리그) 시절이던 1970∼80년대 펠레(브라질),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가 뛰면서 관심을 끈 적이 있지만 축구 부흥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미국이 2002 한일월드컵 8강 진출 등 최근 좋은 성적을 내면서 축구에 대한 국내 관심이 커진 데다 베컴이 가세하면서 자라나는 세대에게 축구에 관심을 갖게 하는 기폭제가 됨으로써 야구나 농구 못지않은 인기 스포츠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돈 가버 MLS 회장은 베컴의 이적이 결정된 뒤 "오늘은 MLS 역사에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베컴은 잘생긴 외모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성 팬을 거느리고 있으며, 팝 그룹 '스파이스 걸스' 멤버였던 빅토리아와 결혼해 연예계 쪽에서도 유명해진 인사다.
그는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에서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고, 1998프랑스월드컵, 2002한일월드컵, 2006독일월드컵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박지성의 소속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1998∼99시즌 맨유의 3관왕(리그·FA컵·유럽챔피언스리그)을 이끈 베컴은 200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호나우두, 지단, 피구 등과 함께 '지구방위대'에서 뛰었다. 하지만 올 시즌 주전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지면서 거취 문제가 대두했다.
베컴의 영입에 성공한 LA갤럭시는 홍명보 한국대표팀 코치가 코치연수를 하면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던 팀으로, 2003년 클럽축구대항전 '피스컵' 원년대회에 참가해 한국 축구팬에게도 익숙한 구단이다.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밝힌 베컴의 다짐처럼, 과연 그가 미국에서도 뛰어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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