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싸늘한 시선 속 또 성대결

입력 2007. 1. 9. 18:31 수정 2007. 1. 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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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플러그를 뽑아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베테랑' 스타 스튜어트 애플비(호주)가 새해 외신과의 인터뷰서 '장타소녀' 미셸 위(18·나이키골프)의 성대결 도전을 비판하면서 한 말이다. 애플비는 "미셸 위는 준비가 안됐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확실한 것은 아직 남자무대에서 경쟁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언론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그러나 이런 비판적인 분위기에 아랑곳 없이 미셸 위는 새해 벽두부터 성대결에 도전한다. 무대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706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 투어 소니오픈. 2004년 15살 때부터 줄곧 이 대회에 초청을 받아온 미셸 위는 그동안 3번의 도전에서 단 한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해 더욱 부담이 크다. 또다시 참담한 실패를 맛보면 정말 바닥을 치게 되기 때문이다.

미셸 위는 지금까지 12번의 남자대회에 출전해 11번이나 컷오프를 당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마스터스에서는 이틀 동안 14오버파를 쳤고, 일본프로골프 투어 카시오 월드오픈에서도 17오버파로 사실상 꼴찌였다.

겨우내 샷을 가다듬은 미셸 위는 집에서 지척인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의 코스를 눈을 감고도 훤히 꿰뚫고 있다. 그러나 내로라하는 세계 최고의 남자골퍼 144명이 출전해 순위를 끌어올리기 쉽지는 않아 보인다. 대회기간 강한 강풍이 불어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지난해말 스탠퍼드대학교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아 소원의 하나를 이룬 미셸 위. 그러나 새해 첫 성대결 무대부터 가시밭길이다. 또 다시 컷오프되면 플러그를 빼라는 우회적인 말 대신, '쇼는 그만하라'는 직접 비난이 더욱 힘을 얻을 것 같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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