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 추모 5주기 맞아 동화 '오세암' 재출간

2006. 5. 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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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고 정채봉(1946-2001)의 동화 '오세암'이 추모 5주기를 맞아 화가 송진헌의 그림과 함께 재출간됐다.

1986년 초판 발간 이래 20년간 아름다운 문장과 깊은 울림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오세암'은 도서출판 '샘터'가 정채봉의 문학을 정리 집대성하는 차원에서 정채봉의 시·소설·에세이·동화 등을 2007년까지 총 30종 33권으로 발간하는 전집 중 1차분 첫 번째 작품집이다.

이번에 발간된 전집 1차분은 정채봉 동화 113편을 어린이를 위한 동화 전집 '오세암' '꽃그늘 환한 물' '코는 왜 얼굴 가운데 있을까' '바람과 풀꽃'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 '하늘새 이야기' 등 6권과 어른을 위한 동화 전집 '물에서 나온 새' '세한 소나무' '가시넝쿨에 돋은 별' 등 3권으로 모두 9권이다.

다섯 살 소년이 성불한 전설을 다룬 '오세암'은 우리 동화의 한 정점이자 어린이문학사에 영원히 기록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채봉의 동화는 단어 하나하나와 문장 한 줄 한 줄이 간절함으로 가득하고, 작은 것에 감동하는 눈길, 소박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많은 독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오세암'은 교과서에도 소개됐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정채봉은 이 작품으로 새싹문학상을 받았다.

이 동화집에는 '오세암' 외에도 '제비꽃' '왕릉과 풀씨' '돌아오는 길' '비누 방울 하나' '진주' 등 13편의 동화가 실려있다.

정채봉은 1973년 동화 '꽃다발'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한 이후 샘터사에 입사해 편집부장, 주간, 편집이사 등을 지냈고, 1998년부터 모교인 동국대 국어국문학부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후학을 양성하다 2001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동화집의 그림을 그린 송진헌 화가는 전북 군산생으로 홍익대학교 미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했고, 1987년부터 어린이책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송진헌 화가는 오직 연필 한 가지만으로 사물과 풍경, 사람과 마음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재현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동화책 '괭이부리말 아이들' '돌아온 진돗개 백구' 등의 그림을 그렸다.

한편 정채봉 작가의 고향인 순천시는 7억원을 들여 올해말까지 해룡면 신성리 정채봉 작가의 생가를 복원할 계획이며, 정채봉 문학관 건립 사업도 추진중이다.

전남CBS 김효영 기자 h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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